전청조 체포 당시의 모습. 출처=웨이브(Wavve)의 '악인 취재기'
[파이낸셜뉴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의 재혼 상대로 알려진 뒤 수십억대 투자사기 혐의가 드러난 전청조(27)의 체포 당시 영상이 공개됐다.
13일 웨이브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악인취재기 사기공화국’ 예고편에는 전청조가 남현희 어머니가 거주한 집을 찾아갔다가 스토킹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었던 10월 26일 당시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을 보면 전청조는 체포되는 순간에도 남현희를 향해 “제발, 한 번만” “진짜 다시는 안 올게”등의 말을 반복하며 들여보내달라고 애원하고 있다.
출동한 경찰관이 끌고 가려 하자 전씨는 두 발을 현관에 고정한 뒤 버티려 했다. 필사적으로 버티던 전씨는 결국 몇 명의 경찰관이 더 붙자 힘에 못 이겨 끌려 나왔다. 이 과정에서 전씨 다리가 현관문 사이에 끼었고, 슬리퍼 한짝이 벗겨지기도 했다.
이를 두고 악인취재기 제작진은 “그동안 (전씨가) 연기했던 재벌 2세의 당당함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지난달 29일 전씨의 투자 사기 사건을 조사한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부장 박명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형법상 사기·공문서위조·위조공문서행사·사문서위조·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전씨를 구속기소 했다.
검찰은 전씨가 재벌 3세 재력가로 행세하며 지인 등 27명에게 수십억원을 가로챈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32명, 피해액은 36억9000여만원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4월부터 지난 2월까지 같은 방법으로 피해자 5명으로부터 약 3억5800만원을 빼돌린 혐의도 있다. 이외에도 주민등록증을 위조해 남성 행세를 하며 사기를 친 사실도 드러났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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