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배우 고(故) 이선균씨의 빈소가 마련되어 있다. 2023.12.27/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배우 고(故) 이선균(48)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다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가운데, 이씨의 소속사는 악의적인 보도는 자제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씨는 전날인 27일 오전 10시 30분경 종로구에 있는 와룡공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차량 안에서 이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2분경 이씨의 매니저로부터 '(이씨가) 유서 같은 메모를 작성하고 집을 나섰다. 어제까지는 연락이 됐다. 차량도 없어졌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매니저는 이씨와 연락이 닿지 않자 강남구 청담동 그의 거주지를 찾아간 뒤,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판정돼 병원 이송을 진행하지 않고, 시신을 서울대병원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부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 억울하지 않도록 억측이나 추측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 및 이를 토대로 한 악의적인 보도는 자제해 주길 정중히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피의자 신분인 이씨가 사망함에 따라 마약 투약 혐의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할 방침이다.
이씨의 부고 소식이 들리자, 고인을 애도하기 위해 영화·방송계의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고인의 빈소는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아내 전혜진이 상주로 빈소를 지키는 것으로 전해졌다.
발인은 29일 오전 0시 예정이다. 장지는 전북 부안군에 있는 선영이다.
한편 이씨는 지난 10월 28일 첫 경찰 소환 조사 때 "이 순간 너무 힘든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힘든 심정을 내보이기도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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