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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위원장 "회복 전망에도 불안요인 상존...입체적인 정책 대응 필요" [신년사]

김주현 위원장 "회복 전망에도 불안요인 상존...입체적인 정책 대응 필요" [신년사]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오는 2024년 "장단기 정책이슈를 아우르는 입체적인 정책 대응에 나서겠다"고 위기 극복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김 위원장은 "다행히 올해에는 많은 전문가들이 금리 하락과 완만한 경기 회복세를 전망하고 있다"며 "하지만 대외적으로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공급망 분절화, 기후 변화, 고령화 등으로 금융·경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고 대내적으로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가계·기업 부채, 성장동력 정체 등 불안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내년도를 진단했다. 이에 그는 "대내적 불안정과 민생 위기는 선제적이고 즉각적으로 대응해 나가는 한편 금융산업과 경제의 구조적 이슈는 장기적인 시계에서 체계적으로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김 위원장은 △민생을 지키는 금융 △위기에도 튼튼한 금융 △미래성장을 견인하는 금융 등 세 가지 정책 목표를 세웠다.

서민 등 취약계층을 위해 이자환급, 저금리 대환 보증 등 맞춤형 금융지원을 실시하고 금융범죄나 불법 공매도 근절에도 힘쓰겠다는 약속이다.
또 김 위원장은 부동산PF 연착륙, 가계부채 속도 관리, 시장안정조치 확대·보완 등으로 금융시스템이 실물 부문 충격으로 이어지지 않고 오히려 그 충격을 흡수·완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이어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 회복과 고령화 대비 국부 형성 등에 기여하기 위해 성장 잠재력이 우수하거나 국가 전략에 필수적인 기술·분야·산업에 혈액이 공급되도록 정책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맞춤형 기업금융 프로그램도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위원장은 "여론의 지지 없이는 합리적 정책도 반드시 실패하고 여론의 이해와 지지가 있으면 아무리 시행이 어려운 정책도 성공할 수 있다"며 "금융위원회도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민의 입장을 헤아려, 국민의 '심판'으로만 머물지 않고 국민과 함께 뛰는 동료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