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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매물만 7만5000건...'거래 절벽'에 매매가격 7주 연속 하락

서울 매물만 7만5000건...'거래 절벽'에 매매가격 7주 연속 하락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전국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7주 연속 하락했다. 서울마저 6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하고 매물은 7만5000건 가까이 쌓였다. 고금리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 영향으로 주택 매수 심리가 꺾이고 거래 절벽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둘째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이 전주 대비 0.0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0.05%) 하락폭과 동일한 수준으로 수도권(-0.06%), 서울(-0.04%), 지방(-0.04%) 등 모든 지역에서 하락폭을 유지했다. 공표지역 178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23개→25개)과 하락 지역(141개→145개)이 모두 늘었다. 대신 보합 지역이 12개에서 8개로 감소했다.

서울 중에서도 강북 14개구와 강남 11개구가 모두 -0.04%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인천도 거래 관망세 속 매수 문의가 감소하며 전주 -0.03%에서 이번주 -0.04%로 하락폭이 확대됐고, 경기 지역도 -0.07% 하락폭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서울 아파트 매물도 크게 늘어난 모양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총 7만499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만513건) 대비 48.4% 급증했다.

수요가 없어 거래가 급감한 영향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아파트 거래 건수는 1323건으로 지난해 11월 1839건에 이어 두 달 연속 2000건을 하회하고 있다. 신고기산이 아직 남았지만 2000건을 넘기기 쉽지 않아 보인다.


실제 전국 주택매수심리는 2개월째 하락세다.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 지수는 101.9로 전월 대비 9.2p 낮아졌다. 지난해 10월 매수 심리 상승세가 10개월 만에 꺾이고서 2개월 연속 하락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