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24' 기자간담회에서 기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이 갤럭시S24 기본 모델에 8GB 램을 탑재한 것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 엑시노스를 재도입한 것이 원가 절감이라는 지적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
노 사장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갤럭시S24 시리즈를 공개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엑시노스와 관련해 "파트너사들과 계약 때문에 오픈할 수는 없지만 원가 절감에 대한 부분은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2에 도입했던 엑시노스2200이 발열, 성능 논란에 휩싸이면서 갤럭시S23는 전량 모두 퀄컴 스냅드래곤8 2세대를 장착했다. 하지만 퀄컴에 대한 의존도와 가격 협상력이 약해지면서 갤럭시S24에 엑시노스2400를 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 사장은 "엑시노스 완성도를 최적화하면서 전작 대비 월등한 성능을 가진 것을 직접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해외 판매는 전작 대비 베이직, 플러스는 동결됐는데, 다른 일부 권역에선 가격 인상된 곳도, 인하된 곳도 있는데 이는 환율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 사장은 갤럭시S 기본 모델의 램 용량을 4년째 8GB로 유지한 데 대해 "메모리는 숫자가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12GB에서 8GB로 내려가면 원가 절감이 맞는데, 8GB 쓰다가 8GB면 절감인가? 이퀄(같음)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메모리를 어떻게 운영하는가, 데이터 처리 알고리즘, 최적화 솔루션, 메모리를 줄 수 있는 현재와 미래의 여러 서비스가 구현되고 지원되느냐(가 관건)”이라며 “스토리지 장치를 활용해 램의 역할을 분담하는 기술이 굉장히 발전해 그 부분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모든 것들을 숫자로 하는 게 아니라 실제 여러 기능, 시험, 충분한 성능 평가, 최적화된 솔루션 플러스에 신기술 적용을 감안한 최적의 솔루션이라고 봐달라”며 “(갤럭시)S24 베이스 모델도 충분히 전작 대비 월등히 우수한 성능을 보여준다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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