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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은 여군 최전선에 투입..한국은?

이스라엘은 여군 최전선에 투입..한국은?
사진=SNS

[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은 여군을 최전선에 투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이 계기다.

19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본격적인 지상전에 들어간 지난해 10월 말부터 여군을 최전선에 투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여성에게도 군 복무 의무가 있는 징병제 국가다. 여군을 최전선에 투입한 것은 1948년 건국 이래 처음이다.

군 보직의 90%까지 여성에게 개방됐지만 최전선에 투입되는 주요 보병 부대나 엘리트 특공 부대는 닫혀있었다.

이번 가자지구 전쟁에 투입된 혼성 부대 중 하나를 이끄는 여성 대위 아미트 부시(23)는 가자 북부 최전선 기지에서 남녀 부대원 83명을 지휘하고 있다.

부시 대위는 다른 보병 부대들이 가자지구 건물에 들어가기 전 건물의 안전을 확인하고 하마스 대원, 무기, 로켓 발사대 유무 등을 수색하며 부상자를 대피시키는 등의 임무를 맡고 있다.

한국은 여성을 징병하지 않지만 간부, 장교의 문은 열어둔 상태다. 최근 잠수함에 여군이 탑승하는 국가에 세계 14번째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당시 해군은 "여군 인력 증가 및 역할 확대, 여군이 근무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 3000t급 중형 잠수함 운용에 따라 잠수함에 여군 배치가 가능해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소셜미디어(SNS) 등에 공개된 ‘AI가 그린 남녀’라는 제목으로 된 게시물에는 남성들은 혹한의 취위 속에 훈련하고, 여성들은 따뜻한 카페에 둘러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다.

인구절벽에 여성의 군 복무는 시간 문제라는 시각도 나온다. 2030년 이후 군 상비 병력 규모는 50만명 이하로 예상되서다.

국방부에 따르면 2020년 33만3000명이던 20세 남성 인구는 2년 뒤에는 25만7000명으로 30% 가까이 급감했다. 국방부는 현재 22만명 수준인 20세 남성 인구가 2040년엔 13만5000명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 수치 규정을 삭제하는 국방개혁과 관련한 법률 일부 개정안이 예고되기도 했다. 기존 '50만명 수준 목표'에서 '가용자원을 고려해 안보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범위'로 목표 수준이 하향되는 것이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과 금태섭 전 의원은 저출생 대책으로 ‘2차 성평등’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여성 병역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