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순자산 총액 1조7000억 넘어
‘ACE 미국빅테크TOP7Plus’ 13거래일 연속 개인 순매수 유입
뉴욕증권거래소(NYSE) 표지판.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매그니피센트7(M7)’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빅테크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매력도가 더 높아지고 있다. M7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구글), 아마존, 엔비디아, 메타(페이스북), 테슬라 등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권에 있는 대형 기술주를 의미한다.
■빅테크 ETF, 환헤지 통해 리스크 축소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순자산 총액이 1조7740억원(25일 기준)을 넘어선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ETF는 연간 수익률이 85.94%에 달한다. 이 ETF는 MS, 애플, 알파벳, 엔비디아, 아마존 등(구성종목 비중 기준) 미국 나스닥 지수를 대표하는 빅테크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는 불확실한 매크로 환경에서도 막강한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경제적 해자를 구축한 기업에 투자한다”며 “특히 인공지능(AI)이란 확실한 신성장동력을 얻어 장기적 성장이 전망되는 빅테크 기업들”이라고 전했다.
미래에셋운용은 또 최근 환헤지 전략까지 제공하는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H) ETF’와 빅테크 성장성 및 채권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TIGER 미국테크TOP10 채권혼합 ETF’도 상장해 ‘미국테크 3종 시리즈’를 갖췄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금리 인상 기조가 마무리되면 달러 강세가 주춤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환헤지를 통해 투자 리스크를 축소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빅테크, '미래성장주' → '퀄리티 주식'
삼성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도 각각 ‘KODEX 미국FANG플러스(H)’와 ‘ACE 미국빅테크TOP7Plus’ ETF를 운용하고 있다. 최근 호실적을 보인 넷플릭스에도 투자하고 있는 KODEX 미국FANG플러스(H)의 경우 매월 50만원씩 1년간 투자했을 때 평가액이 795만원이다.
삼성운용 김선화 ETF운용2팀장은 빅테크 ETF 투자 이점과 관련, “전 세계 성장을 주도하는 기술주에 집중 투자함에 따라 다른 섹터 또는 전통적 투자수단 대비 우수한 성과를 기록할 수 있다”며 “글로벌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면서 과거 기술 기업들 투자가 이익 창출로 이어지기 시작했고, 기술 기업들의 펀더멘털이 개선되면서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주도주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ACE 미국빅테크TOP7Plus ETF도 지난해 9월 12일 상장 이후 개인 순매수 누적액(26일 기준)이 630억원이다. 특히 지난 10일부터 26일까지 13거래일 연속 개인 순매수가 유입되고 있다.
한투운용 남용수 ETF운용본부장은 “미국 빅테크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 인식이 ‘미래가치에만 의존하는 성장주’에서 ‘실제로 이익이 나는 퀄리티 주식’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최근 애플과 MS의 시총 순위가 엎치락 뒤치락하고 테슬라가 ‘어닝쇼크’에 빠진 것처럼 정보기술(IT)산업의 주도주가 바뀌는 것은 물론 시장 변동성이 크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김 팀장은 “과거 인터넷·모바일 혁명과 현재 AI 혁신 등 기술 변화에 따라 시기별 혁신 주도주가 바뀐다는 점을 투자 시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빅테크 ETF의 경우 주로 10개 종목에 집중 투자한다는 점에서 변동성이 시장 변동성 대비 크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30일 MS와 알파벳을 시작으로 애플, 아마존, 메타가 다음달 1일 일제히 지난해 4·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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