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본인가 후 리츠 설정 못해
라이센스 취소 전 반납 결정
[파이낸셜뉴스] 현대자산운용이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인가를 반납한다.
현대자산운용은 9일 "리츠 AMC 인가 후 리츠(부동산투자회사) 설립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급격한 부동산 시장 악화로 신규 리츠 설립이 어려워졌다. 인적 물적 자원을 좀 더 집중해서 투입할 필요가 있겠다고 판단해 인가를 반납하는 걸로 결정했다. 무궁화그룹에서 리츠를 하고 있는 만큼 리츠를 완전히 놓은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자산운용은 2020년 7월 리츠 AMC 예비인가를 받은 후 2020년 10월 리츠 AMC 본인가를 획득했다.
서울 신도림 센터포인트 웨스트 빌딩, 인천광역시 소재 중소형 관광호텔, 물류센터 등을 리츠로 담을려고 했지만 수포로 돌아간 상태다.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다.
부동산투자회사업에 따르면 리츠 AMC 인가를 받은 후 3년간 투자·운용 실적이 없으면 인가가 취소될 수 있다. 라이센스 취소보다는 자진 반납을 결정한 배경이다.
앞서 현대자산운용은 리츠본부 인력 등을 내보내거나 재배치하면서 리츠 사업 철수를 예고했었다.
리츠사업본부를 이끈 윤기진 상무는 현대자산운용에 남아 부동산 딜(거래)에 관여할 것으로 보인다. 윤 상무는 삼성생명(1996년 1월~ 2020년 7월)과 현대운용(2020년 8월~ 2022년 1월)에서 주로 부동산·대체투자 분야를 담당한 바 있다. 에스티엔에치자산운용에도 몸을 담은 바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