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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의 신과 관련없다"던 200만 유튜버, 결국 사과..숏박스도 ‘코인사기’ 부인

"장사의 신과 관련없다"던 200만 유튜버, 결국 사과..숏박스도 ‘코인사기’ 부인
유튜버 오킹이 8일 '코인 사기' 관련 의혹에 대한 사과 영상을 게재했다. 사진=: 오킹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구독자 200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오킹(본명 오병민·30)이 ‘코인 사기’에 연루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거짓말을 했다”며 공식 사과했다.

"위너즈에 투자한 적 있지만 지금은 철회"

오킹은 지난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사과 영상에서 “위너즈와 저 사이에 출연료 500만원 외에 아무런 금전적 관계가 없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거짓말이다”고 밝혔다.

오킹은 “저는 위너즈에 투자를 했었다. 그리고 지금은 투자 철회 의사를 전달해 놓았다. 여러분께 이 부분에 대해서 더 명백히 밝히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며 “현재는 투자를 철회한 것과 더불어 위너즈와 함께했던 모든 프로젝트를 중단했으며 앞으로도 위너즈와 협업할 일은 없다”고 말했다.

위너즈는 블록체인 기술과 격투기 등 스포츠를 연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이 회사는 ‘월장’이라는 종합격투기 대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유튜브 콘텐츠 관련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일부 유튜버들은 이 회사가 불법적으로 투자를 유치해 ‘위너즈코인’을 발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 회사 이사로 등재돼 있던 오킹도 코인 사기와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체격이 건장한 남성들과 함께 촬영된 오킹의 사진들이 공개되며 의혹이 확산했다. 해당 사진에는 골프장, 테라스, 일식집 등에서 남성들과 함께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오킹의 모습이 담겼다.

앞서 오킹은 지난 5일 생방송에서는 “위너즈와 콘텐츠 제작 관련 협업을 한 적은 있지만 암호화폐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다”고 해명했다.

오킹은 3일 뒤 이번 영상을 통해 “제가 투자를 결심하게 된 가장 큰 사유는 저와 함께 일하는 위너즈의 동료들이 하나같이 전부 저에게 좋은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라며 “저는 위너즈에 투자를 했고 지금은 투자 철회를 신청한 상태”라고 했다.

이어 “저는 직접 투자를 할 만큼 위너즈에 소속된 사람들을 믿었다. 하지만 위너즈의 암호화폐 사업의 전망을 긍정으로 판단해 투자한 것은 아니었다. 제가 몇 차례 참석한 코인 관련 미팅에서 접한 정보들은 제가 이해하기에는 너무 어려운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논란 당일 위너즈는 시청자분들에게 투자 사실을 명백히 밝힐 것을 먼저 권유하기도 했다. 하지만 외면받는게 두렵기도 하고, 성난 민심에 되려 당당히 투자했던 제 결정이 크게 왜곡돼 보일까 무서워 상황을 회피하려 했다”고 말했다.

숏박스, 코인 사기 연루 의혹 부인 “지나친 억측 자제 당부”

지난 10일 개그맨 김원훈 조진세 엄지윤 등이 운영 중인 유튜브 ‘숏박스’ 측도 코인 사기 연루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숏박스’ 측은 이날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최근 일부 커뮤니티에서 발생한 A코인 관련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며 “저희는 A코인(위너즈코인) 관련 논란으로 언급된 B씨(오킹) 및 기타 관련자와 어떠한 사업적, 금전적 논의 및 거래가 없었음을 명확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어 “추측성 글과 영상들로 오해를 받는게 안타깝고 어느 누구보다 떳떳한 만큼 팬분들이 궁금해하시는 부분에 대해선 모두 해명드리겠지만 지나친 억측과 거짓소문을 만드는 행위는 자제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위너즈, 코인사기 의혹 부인 입장문

한편 위너즈 측은 지난 6일 입장문을 내고 ‘코인 사기’ 의혹을 부인했다.


정영권 위너즈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최근 일부 유튜버들이 위너즈 코인과 관련해 ‘사기 혐의’를 운운하거나 ‘범죄조직과의 관련성’ 등을 언급, 방송한 점과 관련해 모두 근거 없는 허위 사실임을 밝히는바”라고 주장했다.

이어 “일부 유튜버들이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장사의신’ ‘상남자주식회사’ 등과는 관련이 없으며 그 관련성을 언급하고 있는 게시물들은 허위 사실에 기반한 추측성 내용 내지 악성 루머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단계판매, 유사수신행위 등은 일절 없다는 것도 다시 한번 밝힌다”며 “해당 유튜버 및 악성 댓글 게시자, 2차 전달자 등에게는 어떠한 합의나 선처 없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