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건설현장.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전국 부동산 매매 거래량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아파트를 제외한 토지·오피스텔·공장 등의 매매 거래량이 크게 감소한 탓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아파트의 경우 거래량 및 거래금액이 모두 증가했다는 점이다.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전년比 8.8% 하락
16일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부동산 매매 거래량은 총 100만6019건으로 전년(110만2854건) 대비 8.8% 줄었다. 이는 2006년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이후 역대 최저 기록이다.
이에 따라 전체 부동산 거래량은 2020년(193만5031건) 이후 3년 연속 감소했다. 매매거래금액 역시 3년째 줄면서 305조259억원까지 떨어졌다.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만 거래량·거래금액이 늘었다. 연립·다세대의 경우 거래량이 33% 줄었다. 오피스텔(감소폭 32.8%), 상업·업무용빌딩(29.1%), 단독·다가구(26.7%), 토지(24.2%), 상가·사무실(20.6%), 공장·창고(13.8%) 등이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거래금액의 경우 상업·업무용빌딩이 전년 대비 46.5% 감소해 전체 유형 중 하락폭이 가장 컸고, 이어서 단독·다가구(37.9%), 토지(37.2%), 오피스텔(30.9%), 연립·다세대(28.8%)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아파트가 역시 최고"...거래량·금액 늘어
아파트만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늘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는 37만7504건이다. 전년(25만6979건) 대비 46.9% 증가했다.
거래금액은 150조773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74조9973억원) 대비 101% 올랐다. 다만, 최근 월간 거래량은 저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거래량은 지난해 8월 3만6734건을 찍은 이후, 12월 2만4079건까지 4개월 연속 하락했다.
한편 전국 부동산 거래현황을 시도별로 보면 전국 대부분 지역이 하락세를 보였다. 전남만 전국서 유일하게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모두 상승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아파트도 최근에는 하락 흐름을 보여 고금리 기조가 완화될 때까지는 당분간 부동산 시장 전반의 거래 둔화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분석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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