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계로 옮겨붙은 '이강인 논란'
"이강인 광고서 빼라" 등 여론 뭇매
이강인 모델 세운 KT도 당혹
KT가 지난달 19일 유튜브상에 공개한 갤럭시S24 시리즈 광고. 이강인을 광고 모델로 쓰고 있다. KT 유튜브 캡처
[파이낸셜뉴스] 최근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일어난 분란의 불똥이 KT 등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을 후원하고 있는 기업에 튀고 있다. 이강인이 광고 모델로 나오는 서비스·상품을 불매하겠다는 여론이 일면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KT가 게재한 갤럭시S24 시리즈 광고 영상에는 이강인을 비난하는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대부분 이강인의 하극상에 대한 비판, 조롱 댓글이다. 이외에도 "이강인이 광고하면 계약을 해지할 것", "이 광고를 보면 아이폰으로 바꾸고 싶어진다" 등과 같은 상품·서비스를 불매하겠다는 여론도 속속 보인다.
이강인이 나온 KT의 갤럭시S24 시리즈 광고에 달린 댓글 갈무리. 유튜브 캡처
선수 잠재력 및 스타성을 보고 후원을 결정한 KT도 당혹스러운 처지에 놓이게 됐다. KT는 이강인이 FIFA U-20 월드컵에서 골든볼을 수상한 2019년부터 이강인과 후원 계약을 맺었다. 이후 TV 광고, 온라인 콘텐츠, 청년브랜드 마케팅 등에 이강인을 앞세워 왔다.
아울러 KT는 올해 1월 온라인 채널상 '이강인 효과'를 강조하며 후원 재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하극상 논란이 불법 행위는 아니지만, 도덕적으로 해이한 태도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는 만큼 향후 관련 기업의 이강인과의 광고 계약 여부도 관심사로 떠오른다.
한 업계 관계자는 "무엇보다 선수 측과 협회 측의 대응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지금의 비난을 잠재우지 못한다면, 이강인을 모델로 활용하고 있는 기업 입장에서도 계약 내용에 따라 진지하게 고민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강인은 최근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에 앞서 대표팀 선배인 손흥민과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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