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전 한국의 내분으로 스스로 무너졌다"
"아르헨으로 치면 메시와 알바레스가 치고 받고 싸운 격"
"손흥민 매우 착한 선수"
"저런 손흥민을 저렇게 화나게 만든 것 무엇인지 모르겠다"
한국의 소위 '탁구 게이트'가 이제는 아시아를 넘어서 중남미에까지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한국의 소위 탁구 게이트가 이제는 아시아를 넘어서 중남미에까지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축구 아시안컵 4강을 앞두고 한국 축구대표팀 내에서 선수 간 물리적으로 충돌한 이른바 '탁구게이트'가 아르헨티나에서도 입방아에 오르고 있는 것이다.
월드컵 우승국이고 한국과 큰 연연이 없는 아르헨이 해당 사건에 관심을 갖는 다는 것 자체가 해당 사건의 파급력을 알 수 있게 한다.
17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한 축구해설가는 지난 14일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바이에른 뮌헨과 라치오 생방송 경기 중계 중 '탁구게이트'를 언급하며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평했다.
이강인이 주장이자 9살 많은 선배인 손흥민의 뜻에 따르지 않은 데다 멱살이 잡히자 주먹질까지 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언급한 것이다. 이강인 측은 손흥민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아르헨티나 폭스 스포츠 채널에서 생방송으로 경기를 중계하던 캐스터와 해설가는 후반전 뮌헨 소속의 김민재에 대해 언급하다 '탁구 게이트' 얘기를 꺼냈다.
크로아티아전 득점 후 기뻐하는 아르헨 알바레스와 메시 (루사일 AP=연합뉴스)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리오넬 메시(왼쪽)와 훌리안 알바레스가 13일(현지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득점한 뒤 함께 기뻐하고 있다. 1골 1도움을 기록한 메시와 멀티골을 넣은 알바레스의 활약으로 아르헨티나는 이날 크로아티아를 3-0으로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해설가는 "외신에 따르면 이강인을 포함한 젊은 선수들이 식사 후 탁구를 하러 가는데 손흥민과 선배들이 이에 반대해 결국 몸싸움이 일어났고 이에 따라 손흥민이 손가락이 골절된 채 요르단 경기에 임했다"며 "한국이 요르단에 충격 패했는데 이런 경우 축구계에선 라커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하는데, 바로 정답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비교하자면 최고 스타와 대중의 관심을 받는 유망주, 즉 메시와 훌리안 알바레스(맨시티)가 서로 치고받고 싸운 격"이라면서 "손흥민이 화를 못 참은 것인지 아니면 엄청 착하다고 알려진 손흥민을 저렇게 화나게 만든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해당 언론은 손흥민에 대해서 우호적인 시선으로 바라봤다. 캐스터는 손흥민을 '더할 나위 없이 착한 선수(Mas bueno que el pan)'라고 설명하며 두둔했다.
현지 일간 라나시온지는 카타르 월드컵 당시 마스크 투혼을 한 손흥민에 대해 "로메로의 절친이며 실력과 인성이 뛰어난 선수"라고 특별 기사를 보도한 바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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