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물건을 산 뒤 거스름돈으로 엔화 100엔 대신 한화 100원짜리 동전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엑스
[파이낸셜뉴스] 일본에서 물건을 산 뒤 거스름돈으로 엔화 100엔 대신 한화 100원짜리 동전을 받았다는 경험담이 쏟아지고 있다. 두 동전의 크기는 약간 다르지만 외형이 유사해 착각할 수 있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보인다.
2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따르면 다수의 일본 거주자들이 일본 주화인 100엔짜리 동전 대신 한국 주화인 100원 짜리 동전을 거스름돈으로 받았다는 피해 사례가 나오고 있다.
한 일본 누리꾼은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이러한 사연을 담은 게시글을 올렸다.
그는 "거스름돈을 받았을 때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한 개가 다른 것이 들어 있었다"며 "잘 보면 한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혼란스럽다. 한국의 100원은 얼마인가? 화가난다"며 100엔짜리 동전 가운데 100원짜리 동전 하나가 섞여 있는 사진을 함께 게시했다.
100원과 100엔 동전은 크기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고의성이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8일 현재 엔화 환율은 100엔은 약 885원이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100원은 대략 10엔 정도의 가치다", "500엔과 500원 동전은 크기가 거의 같아서 착각하기 쉽다고 하는데, 100엔과 100원은 크기 차이가 확연하게 난다. 그걸 건넸다는 것은 일부러 그랬을 수도 있다.
손님에게 받은 것을 슬쩍 다른 손님에게 돌려주는 것 같기도 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1990년대 일본에서는 500엔과 500원 동전의 크기·재질이 비슷하다는 점을 악용해 사기를 치는 수법이 유행하기도 했다. 주로 두 동전을 구분하지 못하는 무인 자판기 등에서 피해가 발생했는데, 점점 악용 사례가 늘어나자 일본 정부는 결국 2000년 8월 새로운 500엔 동전을 발행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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