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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교수 근황 "환자에만 집중하라"…軍병원서 고군분투 중

지난해 12월 국군대전병원 병원장 임명
"응급환자 진료는 의료진 당연한 책무"
"믿고 와주신 분들, 의료지원으로 보답"

이국종 교수 근황 "환자에만 집중하라"…軍병원서 고군분투 중
이국종 국군대전병원 병원장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정부의 의학대학 정원 증원 방침에 반발해 전공의 90% 이상이 의료현장을 떠나고 있는 가운데 이국종 교수의 근황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이국종 교수는 지난해 12월 27일부로 국군대전병원 병원장으로 임명됐다. 이 원장은 2011년 '아덴만 여명 작전'에서 총상을 입은 석해균 당시 삼호주얼리호 선장과 2017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뛰어넘어 귀순하다 총상을 입은 북한 병사를 살려낸 인물이다.

최근 복수의 매체는 국군대전병원 관계자의 말을 빌려 "군의 존재 목적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고 응급환자 진료는 의료진으로서 당연한 책무"라면서 "(이국종 국군대전병원) 병원장 지침에 따라 환자 진료에만 집중하고 진료내용은 확인해 드릴 수 없다"고 이 원장의 근황을 전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4일 오전 6시 기준으로 국군대전병원이 진료한 민간인은 총 26명이다. 이들 환자 중에는 골절 등 긴급한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이 대다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지역도 충남대병원 168명 등 전공의 총 420명이 사직서를 내고 근무지를 이탈해 의료공백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은 환자 진료가 의료진의 당연한 책무인 만큼 관련 사안을 외부로 발설하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달 20일부터 전국 12개 군병원 응급실을 개방했다. 장병 의료지원태세 제한이 없는 범위 내에서 민간인을 진료할 수 있는 '군병원 비상 진료체계'를 운영 중이다. 민간인 응급환자의 군병원 이용이 가능하도록 출입절차를 간소화하고 민간인 전용 접수창구도 개설했다.


그동안 민간인 총 123명이 국군수도병원과 국군대전병원 등의 응급실을 찾았다. 일부 의료진들은 민간인 환자들을 위해 밤늦게까지 장시간 수술에 참여하고 다음날 아침 또다른 환자를 위해 수술실에 들어가고 있다고 한다.

군병원 한 의료진은 "대국민 진료가 시작된 후 민간 환자들이 군병원을 찾으면서 군 의료진 부담도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군 응급실로 내원하는 대다수 민간 환자가 군을 믿고 와주신 분들로 최상의 의료지원으로 보답하겠다는 마음으로 수술 등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