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언론인클럽 경기도지사 초청 토론회, 경기도 현안 설명
경기북부특별자치도, 22대 국회서 제1호 법안 제출 노력
오세훈 "3자 협의 깨는 정치적 행태,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
윤석열, 한동훈 합쳐 경기도 20번 방문 "국민의힘 선대위원장 역할" 등 싸잡아 비판
경기언론인클럽 제공.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1일 기후동행카드를 내세운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해 "여러 가지 이유로 정치적인 제스처와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나서서 그런 얘기를 할 가치조차 없다"고 비판했다.
또 경기북부특별차지도 설치와 관련, "22대 국회가 개원이 되면 제1호 법안으로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설치하는 법안이 제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민생토론회 개최를 두고 "대한민국 영업사원 1호인지, 국민의힘 선거 영업사원 1호인지 모르겠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김 지사는 이날 경기언론인클럽 경기도지사 초청 토론회에 참석, 경기도 현안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가장 먼저 김 지사는 4월 총선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와 메가시티 서울을 중심으로 한 경기분도 등이 함께 논의되고 있는 것에 대해 "정치적 사기극"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지금 선거판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와 김포를 포함한 일부 시·군 시의 서울 편입 문제가 같이 가고 있는 것에 대해 이것은 정치적 사기극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며 "총선을 앞두고 표를 얻기 위한 그야말로 정치적인 표를 구하기 위한 대표적인 선거 빌공 자 공약, 내지는 사기극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북부특별자치도는 지사인 저나 우리 경기도가 기득권을 내려놓고 경기북부의 발전과 경기도의 발전, 더 나아가서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서 기득권을 내려놓고 있다고 하는 것"이라며 "서울의 인접한 시를 서울에 붙이면서 쪼갠다고 얘기하는 것은 그야말로 인접한 해당 시들에게는 자산가치 상승이라고 하는 욕구를 충족시키면서 표를 구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북부지방에는 북부특별자치도를 함으로써 하겠다고 하는 표를 구걸하는 것인데 어떻게 2개가 동시에 가능하겠냐"고 되물었다.
이와 더불어 오세훈 서울시장의 기후동행카드의 경기도 참여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김 지사는 "저는 서울시장이 이 문제에 있어서 대단히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그리고 여러 가지 이유로 정치적인 제스처와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지난 11월 국토부 장관과 저와 서울시장, 인천시장이 모여서 이 부분에 대해서 합의를 봤다. 시와 도마다 처해 있는 상황이 달라서 이것을 하나로 통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때 같이 공동으로 발표를 했고, 오 시장이 지금 그렇게 얘기하는 건 그때 4자 간 합의를 정면으로 깨는 것이다. 이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나서서 그런 얘기를 할 가치조차 없어서 교통국장이 그 당시 합의사항에 대한 이야기를 한 것"이라며 "계속해서 그 합의와 다르게 왜 기후동행카드를 경기도가 협조를 안 하냐, 이런 얘기를 한다면 그것은 대단히 이율배반적인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김 지사는 "대통령이 1월부터 지금까지 경기도 몇 번 왔는지 아느냐, 야당의 비대위원장이 경기도 몇 번 왔는지 아느냐, 두 분이 합쳐서 거의 20번 가까이 왔다"고 지적하며 "선거 아닐 때 몇 번이나 왔나, 이게 도대체 무슨 꼴인지 모르겠다. 대통령이 대한민국 영업사원 1호인지, 국민의힘 선거 영업사원 1호인지 모르겠다"고 4월 선거를 앞둔 경기도 이슈에 대해 조목조목 비판하고 나섰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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