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조감도. 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서울·부산 등 대도시권 원도심 정비 사업들이 활기를 띄고 있다. 기존 풍부한 인프라에 더해 주거·업무·상업시설들이 새롭게 들어서면서 신흥 주거타운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서울 세운지구 등 4대문 개발 사업 속도
16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부산·대전 등 대도시권 원도심에서 대형 개발 사업이 속속 진행 중이다.
서울의 경우 업무·상업시설이 혼재된 4대문 안팎의 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종로구 종묘에서 중구 퇴계로에 걸쳐 있는 세운재정비촉진지구 개발 사업이 대표적이다. 세운지구는 옛 세운상가를 비롯해 상업, 업무, 숙박시설이 밀집돼 있다. 개발 사업을 통해 업무, 주거, 문화 시설들이 새롭게 들어선다.
종로구에 따르면 오피스 단지와 1만여 가구의 주거단지가 들어서며 직장인, 청년, 신혼부부들이 거주할 수 있는 도심형 임대주택도 함께 공급할 계획이다. 또 4대문 인근에 위치한 서대문구에서도 도심과 접한 영천구역에서 재개발이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경희궁 유보라'가 분양에 돌입했다. 지난 5일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124.4 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부산 도심 한복판에 해당하는 부산진구, 동구 일대도 개발이 한창이다. 서면 일대 상업 시설과 부전역 등 교통 인프라 이용이 수월한 곳이다.
부산진구의 핫 이슈는 단연 부산시민공원 일대 개발이다. 부산진구에 따르면 시민공원 촉진4구역이 지난 1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촉진3구역은 관리처분계획을 신청했고, 촉진2-1구역도 1월 포스코이앤씨를 시공사로 선정하는 등 사업이 활발히 추진 중이다. 재개발을 통해 향후 시민공원 일대에는 약 1만가구의 새 아파트가 들어선다.
시민공원에서 남쪽으로 서면을 지나면 북항재개발 배후지역으로 꼽히는 동구 범일동 일대가 나온다. 대규모 항만시설, 철도 관련 시설로 인해 노후화된 지역으로 꼽힌다. 하지만 북항 개발과 함께 변화가 본격화된다. 동구 범일동 일대에는 좌천범일 통합지구 개발, 미55보급창부지 등의 개발이 추진된다.
부산 시민공원 일대 재개발 현장. 연합뉴스
대전 원도심 3만5000가구 공급
대전의 원도심으로 꼽히는 중구, 서구 곳곳에서도 정비사업이 한창이다.
중구 일대는 대전도시철도 1호선, KTX서대전역 등 우수한 교통환경은 물론 향후 대전도시철도 2호선(트램)도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사업시행인가 단계 이상 된 현장만 따져도 약 3만5000가구의 아파트들이 새롭게 들어선다.
중구에서는 문화2구역, 문화8구역, 용두2구역, 대흥4구역 등 문화동과 용두동, 대흥동 일대에서 정비사업이 한창이다. 서구는 도마동과 변동 일대에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개발을 통해 들어선 새 아파트들이 높은 가격을 형성하면서 거주와 재테크를 겸할 수 있는 상품으로 선호도가 높다"며 "최근 주택시장은 원자재가격 인상으로 인해 곳곳에서 사업이 지연돼 새 아파트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정비사업 의존도가 높은 원도심 새 아파트들의 희소성은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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