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심선 집행유예 선고…실형 받을까
이루 "미디어 나온 사람…짓지 말아야 할 죄"
가수 겸 배우 이루(40·본명 조성현)가 지난해 6월 1일 오후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이루는 지난해 9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음식점에서 술을 마신 뒤 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되자 동승자 여성 프로골퍼 A씨와 말을 맞추고 A씨가 운전한 것처럼 꾸민 혐의(범인도피방조·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방조 및 음주운전 등)를 받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음주운전 후 운전자를 바꿔친 혐의를 받는 가수 겸 배우 이루(본명 조성현)의 항소심 결과가 26일 나온다. 조씨는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으나 앞선 항소심 1차 공판에서 검찰은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서울서부지법 제2-2형사부(이현우 부장판사)는 26일 오전 범인도피 방조,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및 과속 등 혐의로 기소된 이루의 항소심 선고기일을 진행한다.
조씨는 지난 2022년 9월 음주 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되자 자신이 아니라 동승자가 운전한 것처럼 허위 진술한 혐의(범인도피방조)로 재판에 넘겨졌다.
같은 해 12월 조씨는 술을 마신 지인 A씨에게 자신의 차량을 운전해 주차하도록 한 혐의(음주운전 방조)를 받는다. 또 직접 음주운전을 하다 서울 강변북로 구리 방향 한남대교와 동호대교 사이 도로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도 받는다.
앞선 항소심 1차 공판에서 검찰은 원심에서 구형한 대로 징역 1년과 벌금 10만원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범인도피방조는 형사사법질서를 어지럽히는 중대범죄다. 실제 수사에 상당한 혼란을 초래했다"며 "피고는 음주운전 관련 범인도피방조 이후 3개월 만에 재차 음주운전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조씨는 "미디어에 나온 사람으로서 짓지 말아야 할 죄를 지은 점이 죄송하다"며 "앞으로 두번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씨 측 법률대리인은 조씨가 인도네시아에서 K팝으로 국위선양했고 연기자로 활동하는 등 사회적 지위가 있어 재범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모친이 5년동안 중증치매를 겪었다. 모친의 병수발에 남편외 아들의 역할이 절실하다"며 항소를 기각해달라고 호소했다.
1심 재판부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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