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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내세워 두번 이겼다"..홍준표, 대통령 탈당 요구에 직격 [2024 총선]

함운경 국힘 후보, 尹대통령 탈당 요구
홍 시장 "우리가 만든 대통령" 맹비난

"윤석열 내세워 두번 이겼다"..홍준표, 대통령 탈당 요구에 직격 [2024 총선]
홍준표 대구시장./사진=대구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선거 지면 모두 보따리 싸야 할 사람들이 이길 생각은 하지 않고 대통령 탓할 생각으로 선거하면 그 선거는 절대 이길 수 없다"고 직격했다.

홍 시장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근본 없이 흘러 다니다가 이 당에 들어와서 주인 행세하는 것도 모자라 이제 우리가 만든 대통령을 탈당하라고 요구하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함운경 국민의힘 서울 마포을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한 데에 따른 비판으로 풀이된다.

앞서 함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의 의료 개혁 관련 대국민 담화에 대해 "쇠귀에 경 읽기"라며 "행정과 관치의 논리에 집착할 것 같으면 거추장스러운 국민의힘 당원직을 이탈해 주길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했다.

이에 홍 시장은 "능력이 안 돼 선거에 밀리면 동네 구석구석 돌아다니면서 읍소라도 하라"며 "대통령 탓하며 선거하는 여당 후보치고 당선되는 거 못 봤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2018년 6월 지방선거 때 나는 국민들의 역풍을 예측하면서도 위장평화회담이라고 맹공하고 패퇴했다. 그 말은 1년도 지나지 않아 사실로 밝혀지면서 재기했다"고 했다.

이어 홍 시장은 "지더라도 명분을 갖고 지자. 이미 윤석열 내세워 두 번 이겼지 않나"며 "역풍에 고개 숙여본들 사는 게 아니다.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한 '의대 증원·의료 개혁, 국민께 드리는 말씀' 형태의 대국민 담화에서 "2000명이라는 숫자는 정부가 꼼꼼하게 계산하여 산출한 최소한의 증원 규모"라며 "이를 결정하기까지 의사단체를 비롯한 의료계와 충분한 논의를 거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증원 방침에 반발해 집단행동 중인 의료계를 향해 "더 타당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가져온다면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내세워 두번 이겼다"..홍준표, 대통령 탈당 요구에 직격 [2024 총선]
사진=함운경 국민의힘 서울 마포을 후보 페이스북 캡처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