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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감시자' 애널리스트 역할 중요한 때" 금감원, IFRS17 도입 릴레이 간담회

이슈 선제 파악해 대응토록...보험 재무정보
생산자·확인자·이용자별 릴레이 간담회 실시

"'시장 감시자' 애널리스트 역할 중요한 때" 금감원, IFRS17 도입 릴레이 간담회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금감원은 2024년 계도기간 동안 새로운 보험회계제도(IFRS17) 잠재 이슈를 선제적으로 파악해 대응할 수 있도록 보험 재무정보의 생산자·확인자·이용자별 릴레이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릴레이 간담회 첫 타자로 금감원은 이날 보험 재무정보를 가장 많이 분석·이용하는 신용평가사 및 증권사 소속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초청했다.

애널리스트들은 "IFRS17 도입으로 보험회사의 회계정보가 실질가치에 보다 부합하게 됐고 자산·부채의 시가 평가에 따라 자본안정성이 제고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 "2023년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을 통해 제도 도입 초기 혼선을 최소화하고 회사별 비교가능성 및 재무지표 신뢰성이 제고된 점은 보험회사에 대한 평가 업무에 큰 도움이 됐다"고도 언급했다.

다만 "기존 익숙했던 정보와 달리 새로운 제도로 생소한 용어와 이론 개념이 등장하면서 정보 직관성이 떨어지고 시행 초기 보험산업에 대한 투자자 접근을 어렵게 만드는 면이 있다"고도 털어놨다. 공시 등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제안이다.

차수환 금감원 보험 담당 부원장보는 "투자자 관점에서 보험회사의 재무 정보가 잘 공시될 수 있도록 IFRS17이 도입됐다"며 "새롭고 생소한 용어·개념이 많이 도입됐으므로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 보험회사의 실질가치를 잘 분석하고 투자자 및 자본시장에 전달할 수 있도록 애널리스트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험회사별 실질가치에 대한 정확한 평가와 회사간 비교를 통해 보험회사가 단기 실적 개선이 아닌 펀더멘털 강화에 집중해 진정한 벨류업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시장 여건을 조성하는데 기여해주기 바란다"며 "보험회사의 계리적 가정 적정성 등에 대한 이슈도 제기되고 있는 만큼 정확하고 객관적인 비교·평가를 통해 국내 보험산업이 자체적으로 시장 균형을 빠르게 찾아갈 수 있도록 시장 감시자의 역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금융위원회와 함께 보험 재무정보 비교가능성과 신뢰성을 제고하기 위해 IFRS17 이슈에 대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K-ICS 제도 개선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를 시작으로 5~6월 내 결산 담당자 및 회계법인, 계리법인 대상으로도 릴레이 간담회를 추가 실시해 시장과 소통을 강화하고 제도 안정을 지원해나갈 계획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