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일주일 사이 4.33% 하락..이더리움도 3000달러 깨져
가상자산 대장주로 불리는 비트코인.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미국발(發) 규제 불확실성 속에 글로벌 가상자산을 대표하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또 미국에 이어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인 홍콩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자금 유입도 저조한 가운데 반감기 등 주요 이슈가 마무리되면서 시세가 횡보하는 모습이다.
13일 두나무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주(6~12일) 업비트마켓인덱스(UBMI)는 전주 대비 4.69% 하락한 1만3433.13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인 알트코인도 하락세가 뚜렷했다. 업비트 원화마켓 가운데 알트코인 시장 흐름을 알 수 있는 업비트알트코인마켓인덱스(UBAI)는 전주 대비 6.13% 내린 7246.05이다. 두나무 데이터밸류팀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각각 UBMI, UBAI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일 대비(24시간 기준) 0.87% 오른 6만147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최근 일주일 새 4.33% 가량 떨어졌다. 국내 원화마켓에서 8600만원선으로 거래되고 있는 비트코인의 한국프리미엄도 2.38%(업비트 기준)에 머물러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도 전일 대비(24시간 기준) 0.01% 오른 2922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최근 일주일 새 8% 넘게 떨어졌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약세 요인은 미국 규제 동향과 맞물려 있다. 쟁글 리서치팀은 “미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의 매파적인 발언과 바이든 정부가 제도권 금융사들의 가상자산 시장 진입에 규제를 적용하는 법안인 ‘SAB121’ 무효화에 거부권을 행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부 조정을 받았다”며 “매크로 환경과 규제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당분간 비트코인 가격은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022년 3월 가상자산 커스터디 의무에 관한 회계 지침인 SAB121을 발표했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 측은 “SAB121은 고객의 가상자산을 보관하는 플랫폼 대상으로 가상자산을 재무제표상 부채로 인식하고 공정가치로 평가해야 하며 재무제표상 주요 공시들을 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면서 “만약 은행이 고객의 가상자산을 보관할 경우 해당 지침은 은행 자본 및 유동성 관련 요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사실상 은행의 가상자산 시장 참여를 제한하는 요건으로 작용해 왔다”고 지적했다.한편 주간 가격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캐리프로토콜이다. 일주일 사이 15.28% 올랐다. 테마 인덱스별로 보면 ‘콘텐츠 생산 및 중개’가 UBMI 대비 6.42% 증가하면서 테마 인덱스 가운데 시장 대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가져갔다.
업비트 공포·탐욕지수는 주간평균 약 41을 기록하며 ‘중립’ 상태를 보였다.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주에 가장 탐욕적인 투자가 이뤄진 가상자산은 골렘이다. 골렘은 일주일 새 13.68% 하락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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