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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고 현상'에 소비자심리 5개월만에 '비관적' 전환

'2024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발표

'3고 현상'에 소비자심리 5개월만에 '비관적' 전환
한국은행 제공


[파이낸셜뉴스] '3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 현상이 이어지면서 소비자심리가 5개월만에 비관적으로 돌아섰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8.4로 전월 대비 2.3p 하락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이라고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고 해석한다. CCSI는 지난해 12월까지 100 이하에 머물다가 올해 1월부터 4개월 연속 100을 넘겼지만 5월 들어 다시 100 아래로 떨어졌다.

구성지수별로 △현재생활형편(-0.3p) △생활형편전망(-0.5p) △가계수입전망(-0.8p) △소비지출전망(-0.6p) △향후경기전망(-0.2p) 등 6개 지수 모두 낮아졌다.

금리수준전망CSI(104)은 미국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 영향으로 시장금리가 상승하며 4p 상승했다. 주택가격전망CSI(101)은 고금리 부담에도 아파트매매가격 상승 전환 기대 등으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물가수준전망CSI는 농산물, 외식서비스 등 체감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며 2p 상승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뜻하는 물가 인식은 3.8%로 전월과 동일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의미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2%로 전월 대비 0.1%p 상승했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전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부분적으로 둔화세라 소수점까지 고려하면 물가 인식이 조금 하락했다"며 "반면 앞으로의 공공요금, 농산물 등 체감 가능한 곳에서 인상 요인이 남아 있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