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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음주운전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33)씨가 공연 강행 의지를 이어가고 있다. ‘끝까지 책임지고 싶다’는 본인 의지에 따른 것인데 국민 비난 여론을 무시한 일방적 행보는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호중 측은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주관하는 다음 달 1일 투어 공연에 대해서도 강행 의지를 드러냈다고 연합뉴스TV가 21일 보도했다.
소속사 측은 "향후 모든 상업활동은 안 하고 자숙할 것"이라면서도 "눈앞에 예정돼 있는 공연은 무료 공연이라도 해서 마무리하겠다"고 매체에 전했다.
김씨 또한 "나로 인해 피해 보는 사람들을 위해 끝까지 책임지고 싶다"며 "이게 책임감이고 팬클럽 아리스와의 약속"이라는 뜻을 밝혔다고 소속사는 설명했다.
다만 '금전적 문제 때문에 공연을 강행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소속사 측은 "이번 슈퍼클래식 공연에 김호중은 개런티 없이 출연하고, 위약금도 없다"고 주장했다. 출연자 교체가 불가능하다는 공연 주관사 두미르의 결정에 어쩔 수 없이 따른 것이라는 주장이다.
김씨 측에 따르면 김씨는 슈퍼 클래식 출연료 등 개런티 일체를 받지 않기로 전날 두미르와 협의했다. 또 공연 예매 티켓 취소수수료도 김씨 소속사가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티켓 가격이 15만∼23만원인 슈퍼 클래식은 티켓 매출만 40억원에 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티켓 금액의 30%인 취소수수료도 대략 1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김호중 측이 위약금을 배상하고 출연을 포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호중 측 책임으로 공연이 무산될 경우 공연 주관사인 두미르에 위약금을 물기로 계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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