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중식 명장들과 손잡아
붉은색 사천자장면 이색 신제품
중화요리 간편식·소스 잇단 출시
샘표 중화미식 브랜드 '차오차이'의 브랜드 모델인 김혜수 샘표 제공
쉐푸드 요리킥 4종 롯데웰푸드 제공
식품업계가 '마라탕후루(마라탕+탕후루)'트렌드의 다음을 이을 중식 아이템 찾기에 나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마라탕과 탕후루 등 중식의 인기가 국내 MZ세대 소비자들 사이에서 좀처럼 식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를 이어갈 중식 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먼저 종합식품기업 하림은 지난달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로 중독성 있는 맛이 특징인 사천요리를 콘셉트로 한 '더미식 사천자장면'(사진)을 출시했다. 자장면은 무조건 검정색이라는 틀을 깨고 붉은 두반장을 소스로 사용했다.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중국 쓰부의 레시피를 토대로 고추기름에 중국 전통 두반장과 신선한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볶아 진하고 얼얼한 맛을 재현한 제품이다. 얼얼한 마조유로 입맛을 돋우고, 크게 썰어 넣은 고추로 끝까지 맛있는 매콤함을 선사한다. 여기에 은은하게 볶아낸 국내산 양파와 마늘, 생강으로 맛의 화룡점정을 찍었다. 전작인 더미식 유니자장면의 면 제작 방식도 그대로 적용했다. 맹물이 아닌 정성껏 끓인 육수로 반죽해 면 자체에 풍미를 더했고 중화풍으로 튀긴 요자이멘 형태로 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극대화했다.
샘표도 지난 3월 모던 차이니즈퀴진 브랜드 '차오차이'를 론칭하고 요리소스 11종과 렌지업 8종을 출시하며 중식 간편식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차오차이는 '빼어난 요리'란 뜻으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중화요리를 요리소스와 간편식으로 선보인 브랜드다. 샘표는 주요 식재료와 조리법 연구는 물론 국내 중식 대가들과 협업하는 등 5년여 연구 끝에 차오차이를 선보였다. 해외지사를 통해 풍미 깊은 매콤함으로 유명한 중국 사천의 피센 두반장과 화자오, 마자오 등의 향신료를 활용했다.
롯데웰푸드는 최근 요리소스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요리킥'을 리뉴얼하면서 이 가운데 중식 라인업을 새롭게 추가했다. 요리킥은 특별한 요리를 쉽게 만들어주는 셰프의 특별한 비법(Kick)이라는 의미로 1인 가구를 위한 '1분 요리킥'과 가족과 즐길 수 있는 요리를 간편하게 만들고 싶은 기혼 가구를 위한 '10분 요리킥'으로 재구성됐다.
이 가운데 10분 요리킥 시리즈에 마라샹궈, 고추잡채, 마파두부 등 중화요리 3종이 추가됐다. 이 제품은 중식 식당에서 맛볼 수 있는 불향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개발과정에서 롯데호텔 총주방장 출신의 남대현 명장이 함께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