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만에 연체율 2.25%p 상승
PF 대출 등 기업대출 연체↑ 영향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올 1·4분기 저축은행 연체율이 9%에 육박할 정도로 치솟은 가운데 금감원이 오는 6월 3일부터 2차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연체율이 높고 관리가 미흡하다고 판단되는 저축은행 10여곳을 방문해 빠른 정리를 유도할 계획이다.
31일 금감원 관계자는 "4월 말 연체채권 관리 방안을 받았다. 잘 되고 있는 데도 있고 안 되고 있는 데도 있다"며 "직접 가서 6월 말 연체율을 발표하기 전 계획대로 이행해달라고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달 말에도 일부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연체율 관련 현장점검을 진행한 바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올 1·4분기 전국 79개 저축은행 연체율은 평균 8.80%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6.55%) 대비 2.25%p 높아졌다. 고금리가 지속하는 가운데 경기회복 둔화로 금융소비자의 채무상환능력이 저하되면서다.
특히 기업대출 연체율이 11.00%로 전년 말(7.48%) 대비 3.52%p 크게 늘었다. 부동산 경기가 악화하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고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도 높아지는 추세인 영향이다.
이런 가운데 저축은행이 보유한 PF 대출 부실채권을 3개월 단위로 주기적으로 경·공매하도록 표준규정을 개정했고 다음달부터 부동산 PF 연착륙 대책에 따라 사업장 평가도 본격화되는 만큼 금감원은 PF 부실 정리가 미흡한 저축은행에 대해서도 관리·감독 수위를 높여가겠다는 계획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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