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전주MBC 보도화면 캡처,이데일리
[파이낸셜뉴스] 인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둔기로 후배들을 폭행한 고등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18일 전북 순창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 등으로 A군(17) 등 고등학생들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8일 오후 8시께 순창읍의 한 상가건물 옥상에서 B군(16) 등 후배 3명을 1시간가량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 등은 B군 등을 엎드리게 한 뒤 야구방망이로 허벅지와 엉덩이 등을 여러 차례 때렸으며, 이들에게 폭행당한 학생들은 얼굴과 엉덩이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측 부모는 전주MBC와의 인터뷰에서 "아이가 뺨을 손으로 30대 정도 맞은 뒤 엉덩이를 야구방망이로 맞았다"며 "고막이 2분의 1이 파열돼 추가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데 너무 화가 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현장에 10명에서 15명가량의 학생이 있었고 실질적으로 폭행한 학생은 4명이라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조사 결과 A군 등은 후배들이 인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정확한 수사 대상 인원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상당수 학생들이 폭행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학생들을 상대로 구체적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면서도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자세한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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