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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이통 재정문제, 시장수요 없는 것" vs "4사체제 순기능 기대했다"

과방위 전체회의 현안질의


"제4이통 재정문제, 시장수요 없는 것" vs "4사체제 순기능 기대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정부의 제4이동통신 자격 취소와 관련해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조인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진행된 전체회의 현안질의에서 "똑같은 일(제4이통 추진)을 일곱번 반복한다는 건 정부가 재정 능력을 판단할 수 없을 정도로 무능하다는 이야기로 들린다"며 비판했다.

조 의원은 "2019년도에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바꿨는데도 재정능력이 또 문제가 돼서 똑같은 일이 벌어졌다"며 "근본적인 검토를 해봤어야 하는 게 아닌가"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제4이통 출범에 있어 재정적인 부분들이 이통사로서 역할을 하는 데 중요한 부분이라서 그런 것 같다"며 "기본적으로 제4이통은 국민에게 편익을 줄 수 있는 경쟁체제를 마련하고자 했던 것"이라고 답했다.

조 의원은 제4이통이 현재 통신시장 체제에 필요한지 다시 한 번 되돌아봐야 한다고 짚었다.

조 의원은 "(제4이통에) 시의성이 없어서 돈이 안 몰린다는 이야기"라며 "(사업자) 하나가 더 들어온다고 해서 과점체제가 낮아지고, 새로운 수요가 창출되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시장이 무르익지 않다고 본다"며 "행정적으로 신뢰를 허물지 않는 방법으로 시장 요금인하에 제도적으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5세대(5G) 이동통신 28㎓라는 새 서비스를 국민들에게 줄 수 있고, 3사 과점 구조를 완화해서 4사체제로 국민들에게 저렴한 통신요금을 줄 수 있다"며 "앞으로 여야가 협의해서 좋은 방안을 주면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스테이지엑스에 대한 제4이통 후보 자격 취소 청문은 오는 27일 진행된다. 청문 주재자의 과기정통부와 스테이지엑스 측 입장 수렴을 거쳐 취소 여부를 확정하게 된다. 과기정통부는 스테이지엑스의 자본금, 주주구성 등과 관련해 당초 제출 서류 내용과 현재 법인 상태가 다른 점을 이유로 스테이지엑스의 제4이통 후보 자격 취소를 결정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