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지상파 공채 탤런트 출신 배우 A씨가 서울 강남구 소재의 한 식당에서 술을 마신 뒤 성동구 자택까지 음주운전을 했다. A씨의 음주운전을 의심한 시민이 이를 경찰에 신고하자 A씨는 성동구 소재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시민의 목을 손으로 치는 등 폭행을 하며 욕설을 내뱉었다./사진=JTBC뉴스 캡처
[파이낸셜뉴스] 자신의 음주 운전을 신고했다는 이유로 시민에게 욕설과 폭행한 혐의로 40대 남자 배우가 경찰 조사를 받았다.
9일 서울 성동경찰서는 지상파 공채 탤런트 출신 배우 A씨를 폭행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오전 3시40분께 서울 강남구 소재의 한 식당에서 술을 마시고 성동구 자택까지 3㎞가량 음주 운전을 한 뒤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한 시민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음주 측정을 진행했고, 그 결과 당시 A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JTBC는 A씨가 성동구 소재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난동을 부린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남성 두 명이 술에 취한 A씨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붙잡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들은 A씨의 음주 운전을 의심해 그를 뒤쫓은 시민들이었다.
두 남성이 자신을 제지하자 A씨는 이들의 목을 손으로 치는 등의 폭행을 하며 "네가 건달이냐 이 XXX야? 동네 양아치 XX야? XXX야?"라고 욕설을 내뱉었다. 그러면서 이들의 얼굴과 차량 번호판을 찍으며 "너네 가만두지 않겠다"라는 식으로 협박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음주운전 혐의를 먼저 송치하고, 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피해자와 A씨 진술 등을 받아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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