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호교류강화·보령시 골드시티 조성 업무협약 체결
서울·충남 상생 관광 활성화 및 정원문화 확산 협력
초고령사회 대비 골드시티 조성 협력
서울시는 충청남도와 관광산업 활성화 및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협력하고, 골드시티 조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태흠 충청남도지사가 17일 충청남도청에서 ‘상생발전을 위한 우호교류강화 업무협약’을 맺은 뒤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충청남도와 교류협력을 강화한다. 관광산업 활성화 및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협력하고, 보령시에는 초고령사회를 대비한 골드시티 조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이 17일 충청남도청을 방문해 김태흠 충청남도지사와 ‘상생발전을 위한 우호교류강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충청남도·보령시·서울주택공사·충청남도개발공사는 초고령사회 대비를 위한 도시주택 분야 협력인 서울-지방 상생형 순환주택사업 ‘골드시티’ 업무협약을 맺었다.
서울시와 충청남도는 지난 2013년에 우호교류협약을 맺고 농수특산물 직거래장터 참여, 문화예술 분야 등 교류를 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서울-충남 상생 관광 활성화를 위한 교류협력 강화 △정원문화 확산 및 원예산업 육성 공동 협력 △도시디자인 정책 교류 활성화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 추진 △데이터기반 행정 활성화를 위한 협력·교류 △서울-충남 청소년 역사문화교류사업 추진 등을 결정했다.
우선 서울시는 관광객 밀집지역에 ‘지역관광 안테나숍’을 운영해 충남 관광콘텐츠를 홍보·전시·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양측의 대표 관광지를 연계해 차별화된 관광코스를 개발하고,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 성공개최에 협력할 예정이다.
정원문화 확산과 원예산업 육성을 위해서 양측이 개최하는 정원박람회 등 행사의 교차 홍보를 하고, 인프라도 공유해 정원분야 상생발전을 하기로 했다.
또 서울시는 충청남도가 서울시의 디자인 사업을 벤치마킹해 지역 특성에 맞는 디자인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양 지자체 홍보매체를 활용해 ‘고향사랑 기부제’ 활성화에도 적극 협력한다.
그 밖에도 지역 맞춤형 데이터 및 지역 통계를 공동 발굴·활용할 수 있는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서울·충남 지역 청소년들의 역사문화교류를 적극 추진하는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를 강화할 계획이다.
서울시와 충청남도는 골드시티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골드시티 사업은 고령 은퇴자 등 서울시민에게 자연과 인프라를 갖춘 지방의 주택을 제공하고, 이들이 서울에 보유한 주택은 청년 또는 신혼부부에게 공급하는 주거정책이다. 서울시는 빈 주택을 임대주택 등으로 활용해 주거난을 완화할 수 있고, 충남은 인구 유입 및 지역 개발을 통해 지역 활성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골드시티 사업지로는 보령시가 선정됐다. 자연환경과 교통, 의료기관 등을 고려한 최적의 입지를 선정한 후 충남개발공사, 서울주택도시공사 등 유관기관이 협력해 골드시티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보령시에는 삼척시와 유사한 규모인 약 3000세대를 건설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최근 집중호우로 인해 많은 인명·재산 피해를 입은 충남 서천군 등 지역 주민들의 조속한 일상생활 복귀를 위해 재해구호금 1억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충남의 자연적, 산업적 특성과 강점이 서울시와의 교류 협력을 통해 더욱 빛이 나길 기대한다”며 “서울의 주택난을 완화하고 지방의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골드시티 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 발전시키기 위해 충청남도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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