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노사가 오늘 대화를 재개한다. 임금 인상률, 성과급 지급 기준 등을 둘러싼 갈등 끝에 사내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총파업에 나선 상황에서 합의점을 찾을 지 주목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사측은 전날 전삼노 측에 "파업 상황이 조속히 해결되기를 희망하며, 조건 없는 대화 재개를 제안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앞서 전삼노는 지난 16일 임금교섭 재개를 요구하는 공문을 사측에 발송한 바 있다.
전삼노는 당시 "진정성 있는 협상안을 들고 교섭에 다시 임해줄 것을 진심으로 바란다"며 "19일까지 임금교섭에 응하지 않을 경우 지금보다 더한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전삼노는 오는 22일 기흥사업장에서 집회를 예고하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인근에서 단체행동을 할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노사는 이날 다시 마주 앉아 대화를 재개한다. 전삼노가 지난 8일 무기한 총파업에 나선 지 11일 만이다. 지난 1일 전영현 반도체(DS)부문장(부회장) 및 사측 위원과 노조 측 간담회 이후 18일 만이다.
전삼노 측은 이날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파업을 한 건 교섭을 체결하기 위한 목적이었기 때문에 대화의 장이 열려야 한다"며 "노사 대화에 노조의 요구안이 포함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일단 교섭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도 "대화 과정이 불만족스러우면 이미 파업을 유지하고 있으니 (도중에 종료해도) 불리할 게 없다"고 덧붙였다.
노사는 각자 요구안을 확인한 뒤 추후 교섭 일정을 정할 계획이다.
전삼노는 노동조합 창립휴가 1일 보장, 전 조합원 기본 인상률 3.5%, 성과금 제도 개선, 파업에 따른 경제적 손실 보상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반도체 생산라인 대부분이 자동화 된 가운데 대체 인력도 투입돼 생산에 큰 차질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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