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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임대 아파트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이 어떤지 보여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친 부모님이 자꾸 임대 아파트 들어가래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대출 받지 말고 임대 살아라" 미래 시부모님의 간섭
작성자 A씨는 "저랑 남자친구는 사귄 지 3년 차이고, 둘 다 서른 초·중반이라 이제 결혼 준비를 해야 하지 않나 싶어 얼마 전 남친 부모님을 뵙게 됐다"고 운을 뗐다.
남친 7000만원, 본인 1억원을 모았다는 그는 "남친은 취업하기 전 민영 임대 아파트에 당첨이 돼 들어가서 살게 됐고, 지금까지 거주 중이다. 아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임대 아파트는 3~5년 주기로 재계약 하지 않나"라며 "남친도 재계약 시기가 내년 가을이다. 저는 서로 돈도 좀 있겠다, 그때까지 돈 합쳐서 대출도 좀 내고 더 나은 아파트로 가고 싶은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A씨와 남친 부모님의 생각이 다르다는 것이다. A씨는 "식당에서 넷이 식사를 하게 됐는데, 거두절미하고 남친 부모님이 '결혼하게 되면 당연히 지금 아들 살고 있는 집 들어가서 사는 거냐'고 물으시길래, 내년 방 빼고 신축 아파트로 전세 들어가고 싶다니까 그럼 자기 아들 지금 대출도 많은데 저 보고 '대출을 받을 수 있냐'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물가도 비싼데 임대 아파트에서 아이도 낳고 쭉 살았으면 좋겠다고 하시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저와 남친의 선택 아닌가"라며 "그리고 막상 사회 나와 보니 아이까지 낳고 보면 임대 아파트에 대한 시선이 어떤지 보여서 저는 최대한 젊을 때 더 나은 아파트로 가고 싶다. 갈 거면 저보고 대출받아 가라는 식이니까..."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식사하고 와서 계속 기분이 안 좋다.
남친은 워낙 우유부단한 성격이라 자기는 임대에서 살아도 상관없고 다른 아파트로 가도 상관없다는 말만 반복한다"면서 "제가 예민한 거냐"라고 의견을 물었다.
누리꾼 "헛바람 들었네, 실속도 없이 임대 싫다 이러네" 따끔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시짜가 저런 소리해서 마냥 기분 나쁜가 본데 현실적인 거다. 대출해서 매매도 아니고 전세 살다가 애 낳고 언제 매매할 수 있는지 계산은 해봤나" "지금 상황으로는 임대 더 있다가 돈 모아두고 애기 학교 갈 때 이사 가는 게 좋을 것 같네요" "돈도 없으면서 헛바람 들어서 실속도 없이 '임대 싫다' 이러고 있네.."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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