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채권발행 시장에 다시 얼굴을 내밀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가시화되면서 유동성에 대한 기대감이 돌고 있어서다. 특히 K뷰티가 인기를 누리면서 화장품사업 확대에 나선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채권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지놈앤컴퍼니, 아미코젠 등이 연달아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가 지난 19일 발행한 CB는 5년물 400억원어치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5% 수준에서 결정됐다. 주식전환비율은 100%, 주식전환가격은 주당 1049원이다.
최대주주 에이프로젠이 해당 CB를 모두 인수했다. 이번 CB는 지난해 4월 발행한 CB를 차환하기 위한 것이다. 금리가 1%포인트 낮아짐에 따라 회사 입장에선 조달비용을 아낄 수 있다.
화장품사업을 확대하는 지놈앤컴퍼니도 같은 날 5년물 45억원어치를 찍었다. 표면이자율 0%, 만기이자율은 3%다. 전환비율은 100%, 전환가액은 주당 8360원이다. 파라투스뉴노멀티씨비 사모펀드가 30억원, 수성자산운용이 펀드를 만들어 10억원을 각각 인수했다.
아미코젠도 채무상환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18일 13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했다. 표면이자율 0%, 만기이자율 2.0%다.
전환비율은 100%, 전환가액은 주당 5685원이다. 한양증권과 메자닌 펀드 등이 해당 채권을 인수했다.
이 외에도 에이치엘비, 에이치엘비글로벌, 피플바이오, CMG제약 등 여러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이달에 CB발행시장을 찾았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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