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 뉴스1
[파이낸셜뉴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27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현장 검증에 나선다.
과방위 소속 위원들은 이날 오전 대전 유성구에 있는 대전MBC를 찾았다.
앞서 야당은 이 후보자가 사장으로 재직했던 당시 법인카드 접대비 사용내역 등을 제출하라고 요청했으나 대전MBC는 이 후보자가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하지 않았다며 제출하지 않았다.
이에 야당 주도로 과방위는 이 후보자의 경비 사용 현장 및 문서검증 실시 안건을 의결한 바 있다.
과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의원들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유일하게 제출된 자료였던 MBC 및 대전MBC 재직 시절 법인카드 사용 내역에는 사치와 허영의 인생이 투영돼 있다"며 "약 8년간 6억원에 가까운 회삿돈을 법인카드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전날까지 3일 연속 열렸다. 과거 국무총리 지명자나 대법관 후보자들이 사흘 인사청문회를 거친 사례는 있지만, 방통위원장 인사청문회 역사상엔 전례가 없다.
과방위는 이날 조사와 인사청문회를 종합해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여야 대치가 극한으로 치달아 채택 불발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 나온다.
하지만 국회가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송부하지 않아도 대통령은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다. 이상인 방통위원장 직무대행(부위원장) 마저 전날 자진 사퇴하면서 방통위는 사상 초유의 '0인 체제'가 됐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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