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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남자친구가 연봉을 1억2000만원이라고 했는데, 알고보니 월급에 연금복권 당첨금을 더한 액수였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6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글을 쓴 A씨는 '남자 친구한테 속은 게 맞나'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연금복권 당첨액을 연봉에 포함한 남자 친구와 이별을 고민중이다"라고 토로했다.
A씨는 "만난 지 한 달 된 남자 친구의 직업은 VC(벤처 캐피탈 리스트)이고, 소개 당시 연봉이 1억 2000만원 정도 된다고 했다"라며 "그런데 알고 보니 회사에서 받는 월급은 300만원이고, 연금 복권에 당첨된 700만원을 더한 액수를 연봉으로 말한 것이다"고 했다.
이어 "연금복권이 20년 나오는 거였는데, 여태껏 연봉에 연금복권을 포함해 말한 것"이라며 "연봉을 속인 것은 직업을 속인 것과 같은 것 아니냐. 노력보단 운으로 잘 된 사람을 100% 신뢰하기에는 내가 아직 모자란 것 같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거짓말 한 것 같아서 헤어질까 싶다"며 "이게 맞는 건지 틀린 건지 (모르겠다)"고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속인 건 맞다", "사기다.
이미지 세탁이다", "배달 기사가 복권 당첨된 거로 마치 억대 연봉 대기업 남성, 전문직 남성 이미지 만든 거나 마찬가지", "나도 연봉 외 불로소득이 있지만 그걸 연봉이라고 합산해서 속이고 다니진 않는다", "금액만 같다고 상관없는 건가? 엘리트인 척 사기 친 것"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연금 꼬박 들어오는데 일도 한다는 거네. 성실한 것 아니냐", "만난 지 한 달밖에 안 됐는데 연봉은 얼마고 부가 소득은 얼마고 구구절절 말하기 귀찮으니 그랬겠지" 등 남자 친구를 이해한다는 댓글도 이어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연금복권 720+'의 1등 당첨자가 실제로 매달 받는 돈은 700만원에서 세금을 제외한 546만원인 것을 지적하며 A씨의 글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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