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안북도 의주군 수해지역을 찾아 임시거처에서 지내는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안북도와 자강도, 양강도 등에서 수해로 집을 잃은 이재민을 평양으로 데려가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국제 사회의 수해 지원을 받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10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8∼9일 평안북도 의주군 수해 지역을 찾아 이재민을 위로하고 재해 복구를 위한 중대 조처를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평양에서 보호할 수재민이 학령 전 어린이 2198명, 학생 4384명, 노인 4524명, 병약자와 영예 군인 265명, 어린아이 어머니 496명 등 총 1만5400여명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평양에 있는 4·25여관과 열병훈련기지에서 지낼 방침이다.
김 위원장은 “자체의 힘과 노력으로 자기 앞길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며 국제 사회 지원을 거부했다. 앞서 지난 1일 우리 정부와 유니세프, 중국, 러시아 등은 대학적십자사를 통해 구호물자를 지원하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8일 자신이 방문한 수해 현장에서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재차 주장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적들은 우리가 피해를 입은 기회를 악용해 우리 국가의 영상에 흙탕물을 칠하려는 어리석은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 등을 겨냥했다.
한편 김 위원장이 수해 현장을 방문한 것은 지난달 28∼30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에도 전용 열차를 타고 이동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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