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행동으로 상처와 실망 드려 못나고 죄송"
"너무나도 크게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
'전동스쿠터 음주운전' 혐의를 받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슈가(본명 민윤기)가 23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슈가는 지난 6일 밤 11시 15분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 인근에서 술을 마시고 전동 스쿠터를 탄 혐의를 받는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전동스쿠터 음주운전' 혐의를 받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슈가(본명 민윤기·30)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마쳤다. 3시간여 진행된 조사를 마친 민씨는 "정말 죄송하다"라고 거듭 말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23일 오후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민씨를 소환해 조사했다. 민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사실을 인정했다.
민씨는 이날 오후 10시53분께 검은 정장에 흰 티셔츠 차림으로 용산경찰서 별관 교통조사계 건물 밖으로 나섰다.
민씨는 "정말 죄송하다"며 "내 잘못된 행동으로 많은 상처와 실망을 안겨 드려서 정말 못나고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너무나도 크게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며 "사랑해 주신 많은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했다.
취재진이 '음주운전 적발 이후 바로 경찰서를 방문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맥주 한 잔만 마신 게 맞는지', '방탄소년단에서 탈퇴하라는 여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을 질문했으나 민씨는 답하지 않고 귀갓길에 올랐다.
민씨는 앞서 이날 오후 7시43분께 출석해 취재진에게 "굉장히 죄송하다. 많은 분들께 정말 큰 실망을 안겨 드린 점 진심으로 반성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오겠다"며 고개를 숙인 뒤 건물에 들어섰다.
그는 앞서 지난 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 근처에서 전동 스쿠터를 타다가 넘어진 채 발견됐다.
인근을 순찰하던 경찰이 민씨에 대해 음주측정을 진행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0.227%로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이었다.
민씨는 당시 경찰에 "맥주 한 잔을 마시고 잠깐 운전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건 보도 직후 '전동 킥보드를 음주운전했다'고 해명하면서 사건 축소 의혹이 제기됐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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