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 자문사에 삼일PwC 선정..200억 회사채는 상환받아
[파이낸셜뉴스] 새마을금고가 여신전문금융사 M캐피탈 인수실사를 본격화한다. 사원총회에서 우선매수권 행사 검토를 공표한 후 행보다.
앞으로 새마을금고에서 M캐피탈에 대한 유동성 공급을 검토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만 지난달 26일 만기였던 200억원 규모 회사채는 상환요청, M캐피탈이 자체 조달자금으로 상환했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M캐피탈 우선매수권 행사를 위한 실사 자문사에 삼일PwC를 선정했다. 우선매수권을 확보하면 우선협상대상자와 다름없어 회사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실사자문사 선정은 인수를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올해 초 새마을금고는 M캐피탈에 유동성 공급 검토를 위한 IB 자산 평가시 EY한영을 선정한 바 있다. 새마을금고는 조만간 M캐피탈 인수를 위한 TF(태스크포스)를 꾸릴 것으로 보인다. 이달 중 본격화가 예상된다.
다만 M캐피탈측은 삼일PwC측에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자문사간 RFI(정보제공요청서) 방식 등 동일한 평가방법을 정해져야 하기 때문이다. M캐피탈 인수펀드인 스마트리더스홀딩스(운용사 ST리더스프라이빗에쿼티)는 당초 매각자문사였던 삼정KPMG를 평가기관으로 선정했다. 이에 M캐피탈 실사는 복수의 회계법인을 통해 회사 자산을 평가하는 부분은 충족하지만, 자문사간 평가방법의 일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VDR(가상데이터룸) 등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도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M캐피탈의 1700억원상당의 회사채를 인수했다. 2021년 500억원, 2022년 1200억원이다. 2023년 700억원 만기도래로 M캐피탈은 만기상환했다. 2024년에 만기도래하는 600억원 중 300억원은 지난 4월에 상환했다. 2025년 만기도래 규모는 400억원이다. 7월 15일 현재 새마을금고중앙회가 M캐피탈 회사채를 1700억원에 인수했고, 이중 1200억원을 상환받은 후 500억원 잔액을 보유하고 있다.
M캐피탈은 2023년 말 기준 자산 총계 3조6624억원 규모 국내 상위권 캐피탈사다. 2019년 2조3588억원 대비 55.27% 성장했다. 캡티브(계열사 간 내부시장) 물량 없이 성장한 곳이다. 선제적 부실채권(NPL) 상각, 선제적 여신 취급 강화를 통해 건전성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ST리더스PE는 2020년 말에 M캐피탈을 인수했다.
ST리더스PE는 당시 효성이 가진 효성캐피탈(현 M캐피탈) 지분 97.5%를 4500억원에 인수했다. 이 펀드에 새마을금고는 투자자로 참여했다. 새마을금고의 해당 펀드 지분율은 59.8%로 알려졌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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