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기준 지난해보다 2000명 줄어
제주살이 '귀촌'마저 줄어 초비상
제주시와 한라산 전경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제주도가 신혼부부에게 월세 2만5000원에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등, 인구 감소와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인 지원책을 펼친다.
12일 제주도는 '인구정책 신(新) 전략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12월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는 인구정책 종합계획(2025~2029년)에 따라 중점적으로 추진할 대표적인 전략사업을 우선 발굴하고 인구정책 종합계획에 최종 반영할 계획이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주거 안정을 위한 ‘신혼부부 연 30만원(월 2만5000원) 공공임대주택’ 공급 정책이다. 신혼부부에게 기존 임대주택 대비 획기적으로 저렴한 임대료로 공공임대주택을 제공함으로써 도민 주거 안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제주청년 The+하영드림 주택마련 지원' 정책도 준비 중이다. 주택 구입자금 대출을 받은 7년 이내 신혼부부·자녀 출산 가정을 대상으로 대출금 3억원 이내에서 대출 이자 최대 1.5%(연 450만원)를 지원한다.
청년층의 주거 부담 경감을 위한 '제주청년 희망충전 월세지원사업'도 있다. 35~39세 무주택 청년 세대주를 대상으로 월 20만원의 임차료를 최대 12개월간 지원한다. 기존 국토교통부의 청년 월세 한시 특별지원 정책의 연령 제한(19~34세)을 확대해 더 많은 청년에게 혜택을 제공한다.
이밖에도 출생 및 육아 지원을 위한 '행복한 첫아이 지원금' 정책, 정주 인구 증가와 생활 인구 확대를 위한 '기회발전특구 지정' 및 '디지털 노마드(워케이션) 비자 도입' 등의 정책도 게획 중이다.
제주도는 올해 극심한 인구 감소를 겪고 있다. 제주도가 지난 7월 발표한 바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제주의 인구는 69만8649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2059명이 줄어든 수치다. ‘제주살이’를 꿈꾸며 귀촌하는 인구 역시 1년 사이 1000명 이상 줄어들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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