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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 꼭 알고 싶은 ‘이것’… 2위는 대출, 1위는?

결혼 전 꼭 알고 싶은 ‘이것’… 2위는 대출, 1위는?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혼남녀들이 결혼 전 상대에게 필수로 공개해야 할 자산 1순위로 '통장 잔고'를 꼽았다.

17일 결혼정보회사 가연이 발표한 2539 미혼남녀 500명(남·녀 각 250명) 대상 '2024 결혼 인식 조사' 결과, 85%의 미혼남녀가 예비 배우자에게 자산을 100% 공개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결혼 전 자산 현황 공개 범위(중복선택)에 대해 '통장 잔고 등의 현금 자산(51.4%)', '빚 여부(47.2%)', '보기 항목 모두(41.4%)' 순으로 중요하다고 답했으며, '보유 건물(28.2%)', '보유 주식(24.8%)', '보유 토지(23.8%)', '가족에게 증여받을 예정인 자산(9.8%)'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남녀 모두 현금성 자산과 빚 여부를 가장 중요하게 꼽았고, '예비 배우자에게 자산을 100% 공개할 의향'에 대한 질문에서는 85%가 '그렇다', 15%가 '아니다'를 택했다. 모든 항목을 다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은 남성(37.2%)보다 여성(45.6%)이 더 많았으며, 100% 공개는 하지 않겠다고 한 남성은 '비밀이 필요해서', 여성은 '비상금이 필요해서'라는 이유를 가장 많이 꼽았다.

전체 응답 비율은 '결혼할 사이라 해도 어느 정도는 비밀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49.3%)', '혼자만의 비상금이 필요할 것 같아서(30.7%)', '내가 모은 돈이 상대보다 너무 적을까 봐(13.3%)', '내가 모은 돈이 상대보다 너무 많을까 봐(5.3%)' 순으로 집계됐다.


또 자산 현황 공개 시기는 '본격적인 결혼 이야기가 오가기 직전(37.4%)'이 가장 좋다고 대답했으며 '교제 중 언제라도(29.2%)', '본격적인 결혼 이야기가 오간 직후(27%)'가 좋다는 답변이 이어졌다. '굳이 공개할 필요 없다(4.4%)', '결혼 날짜를 잡은 후(2%)' 등은 한 자릿수의 낮은 비율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가연 정윤희 커플매니저는 "연애와 결혼의 큰 차이 중 하나는 가계 부담을 공유하고 경제적 책임을 함께 진다는 데에 있다"라며 "자산 공개는 결혼 전 필수적인 과정이며, 당장의 결혼 비용부터 앞으로의 가계 운영까지 계획할 수 있다. 특히 이런 부분에서 신뢰가 쌓여야 향후 갈등 요인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