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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강한 나라로"… 韓-리투아니아 기업인 경협 다짐

대한상의-리투아니아상공회의소협회 '한-리투아니아 비즈니스 다이얼로그' 개최 바이오·에너지·ICT 등 첨단산업 경협 논의

"작지만 강한 나라로"… 韓-리투아니아 기업인 경협 다짐
대한상공회의소 전경. 대한상의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과 리투아니아를 대표하는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바이오, 에너지, 정보통신기술(ICT) 등 첨단산업 분야의 경제협력에 뜻을 모았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리투아니아상공회의소협회와 23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한-리투아니아 비즈니스 다이얼로그'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리투아니아는 발트 3국(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가운데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다. 1991년 수교 이래 양국 교역규모는 지속적으로 확대돼, 2022년 사상 최대인 5억달러를 돌파했다.

대한상의가 파견한 경제사절단에는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을 비롯해, 전조영 주리투아니아 한국대사, 황선관 SK바이오팜 부사장, 이철호 포스코인터내셔널 전무, 안혁태 일신이디아이 사장, 김현모 한국해양바이오클러스터 대표, 박형곤 딜로이트코리아 전무 등이 참여했다.

리투아니아 측은 카롤리스 제마이티스 경제혁신부 차관, 시그타스 게일리우나스 리투아니아상의협회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과 리투아니아는 지정학적 한계를 뛰어넘어 '작은 나라'에서 '작지만 강한 나라'로 성장했다"며 "양국이 가진 경제성장 노하우와 기술이 결합된다면 양국은 첨단산업을 둘러싼 국가대항전에서 승리자가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어 "리투아니아는 피코초 단위 레이저 시장에서 세계시장의 절반을 점유하고 있다"며 "반도체, 전기차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기술력을 갖춘 한국과 레이저 등 광자공학을 선도하는 리투아니아가 협력하면 양국 기업들의 글로벌 기술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평균 22%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바이오산업 분야의 협력도 당부했다. 박 상근부회장은 "세계 2위의 바이오의약품 제조 역량을 보유한 한국과 리투아니아가 힘을 합쳐 첨단 바이오산업을 이끌어 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주제발표 세션에서는 리투아니아 투자청에서 '리투아니아 비즈니스 환경 및 신규 투자 기회'라는 주제로 리투아니아에서 진행 중인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를 설명하며 한국 기업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 측에서는 박형곤 딜로이트코리아 전무가 '한-리투아니아 경제협력 방안'을 주제로 협력 유망 산업을 소개했다. 현대차의 유럽 시장 현지 생산 기지화 사례를 소개하며 중단기적으로 배터리와 같은 제조업 분야와 제약 등 핵심 산업군의 글로벌 시장 거점이자 생산 허브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국 기업인들은 이튿날인 24일에는 리투아니아 최대 항만이자, 북유럽 물류 요충지인 클라이페다항과 경제자유구역을 방문하고 리투아니아의 운송항만 시설을 활용한 국내 기업의 유럽시장 공략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