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의 머리카락을 만지는 마가렛 퀄리. 출처=인스타그램
배우 마가렛 컬리가 제니가 뽀뽀하는 듯한 포즈를 취하자 얼굴을 피하고 있다. 출처=엑스(X·옛 트위터)
[파이낸셜뉴스] 할리우드 배우 마가렛 퀄리(30)가 샤넬 패션쇼에 참석한 블랙핑즈 제니(28)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제니는 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샤넬의 패션쇼에 공식 앰버서더로 참석했다. 제니는 샤넬의 하늘색 니트와 숏팬츠를 입고 등장했다. 특히 전날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할 당시까지 흑발이었던 제니는 깜짝 금발 헤어스타일로 변신해 시선을 사로 잡았다.
제니는 패션쇼에 참석한 세계적인 스타들과 인사를 나눴고, 마가렛 퀄리와도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함께 사진을 찍었다.
하지만 제니가 마가렛 퀄리와 만나 인사하고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SNS 등에 영상으로 공개되며 논란이 일었다.
영상을 보면 퀄리는 제니와 가벼운 포옹으로 인사를 나눈 뒤 제니의 머리카락을 만지며 “이거 진짜 네 머리카락이냐”고 묻는다. 제니가 “아니다”라고 답하자 퀄리는 “진짜 같다”며 감탄했다.
이 모습에 일부 누리꾼들은 퀄리가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했다고 비판했다. 타인의 머리카락을 대뜸 만지는 것도 무례하고, 백인이 아닌 인종이 금발을 하고 있는데 '진짜 머리카락이냐' 묻는 것은 대표적인 인종차별적인 발언 중 하나라는 지적이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제니가 퀄리와 사진을 찍으며 뽀뽀하는 듯한 포즈를 취하자, 퀄리가 얼굴을 피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제니는 민망한 듯 웃어 넘겼다.
평소 마가렛 퀄리는 할리우드 스타들과 친근하게 볼뽀뽀를 하는 등 스킨십 하는 사진을 찍은 바 있어 제니를 대하는 태도가 더욱 논란이 됐다.
누리꾼들은 “타 인종이 금발로 염색하면 백인되고 싶어서 하는 줄 알더라” “백인들 이런 질문 하는 거 너는 동양인인데 왜 백인처럼 금발하고 있냐는 의미다. 인종차별이다” “가발인지 물어본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 배우 다른 사람들이랑 볼뽀뽀하고 사진찍는 거 보면 인종차별적 발언이 맞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마가렛 퀄리는 유명 배우 앤디 맥도웰의 딸로 2011년 데뷔했다.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데스 노트’ ‘마이 뉴욕 다이어리’ 등에 출연했으며 샤넬의 뮤즈로 활동 중이다. 2021년과 2024년 샤넬 패션쇼에서 각각 피날레와 오프닝 모델로 런웨이에 오른 바 있다.
한편 세계적인 팝스타 비욘세 역시 지난해 11월 금발로 염색한 헤어스타일을 공개했다가 “백인이 되고 싶어 피부 미백을 하고 금발머리를 한다”는 악성 댓글을 받았다.
이에 비욘세의 어머니 티나 놀스는 SNS를 통해 “백인이 되고 싶어서 금발머리를 한다는 어리석고 무지한 인종차별적 발언을 봤다”며 “재능 있고 유명한 흑인 연예인은 모두 한두 번씩 금발을 한 적이 있다. 이들이 백인이 되려 하는 거냐”고 지적한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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