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첫 경찰 조사 받는 것으로 알려져 유튜버와 취재진 몰려
유튜버는 퇴거 요청에 불응하며 한때 마찰
7일 오전 10시30분께 서울 용산경찰서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41)를 기다리는 취재진이 몰려들었다. 문씨는 지난 5일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돼 이날 첫 경찰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이동혁 수습기자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41)가 음주 운전 혐의로 7일 첫 경찰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서울 용산경찰서에 취재진이 몰렸다.
이날 오전 10시30분 용산경찰서에 문씨를 기다리는 취재진과 유튜버 등 50명가량이 몰렸다. 교통과가 있는 용산서 별관 입구가 인파로 가득 차면서 출입이 어려울 정도였다.
현장에는 유튜버들이 몰려 혼란이 가중됐다. 이들은 기자들 사이에 자리를 잡고 거치대에 휴대폰을 놓은 채 영상을 촬영했다. 경찰은 기자를 제외한 유튜버들에게 퇴거를 요청하기도 했다. 한 경찰이 "이곳은 다른 피의자, 피해자들도 오는 공간"이라며 "인권을 생각해 그만 촬영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일부 유튜버들은 퇴거 요청에 불응하며 "왜 못 찍냐", "문재인이 시켰냐", "서장 면담하자 그래" 등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유튜버 2~3명은 아예 경찰의 요청을 무시하고 경찰서 내부에서 휴대폰으로 영상을 촬영하기도 했다.
일부 기자들 사이에서 "오늘 출석이 아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현장에서는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한편 문씨는 지난 5일 오전 2시50분쯤 서울 이태원의 한 골목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가 뒤따라오던 택시와 부딪혔다. 경찰의 음주 측정 결과 문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9%로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을 훌쩍 넘겼다.
yesyj@fnnews.com 노유정 이동혁 최가영 신지민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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