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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때 일도 아닌데....경기도 국감 일산대교·코나아이 맹공 "이재명 눈치 보나?"

이재명 민선7기 시절,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 코나아이 논란 등 집중 공략
김동연 "취임하기 이전 사업들, 적법하게 이루어져"

김동연 때 일도 아닌데....경기도 국감 일산대교·코나아이 맹공 "이재명 눈치 보나?"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14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현직인 김동연 경기도지사 때 벌어진 일보다는 전임 지사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도지사 재임 시절 사업들이 더 중점적으로 거론됐다.

여당인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민선 7기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 추진과 지역화폐 운영사인 코나아이를 집중 공격하며 김 지사를 향해 "이재명 눈치보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쏟아냈다.

우선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에 대해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은 "이 전 지사의 유업 받아 추진했는데, 패소했다"며 "대법원에서 옳지 않는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라며 김 지사를 압박했다 .

이어 같은당 이성권 의원은 "이 전 지사가 대선 출마를 위해 사퇴한 마지막 날 진행한 공익처분은 포퓰리즘이며, 국민연금 고갈을 초래할 수 있는 잘못을 저질렀다"며 "판결 결과를 보면 행정 정책 결정은 잘못된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 의원은 일산대교 무료화 추진을 '4가지 죄'라고 표현하며, 매표적인 포퓰리즘과 국민연금 고갈 초래, 전문가들의 문제제기 무시, 사퇴 하는날 공익처분 발표 등 무책한 행정결정 등을 들었다.

이와 더불어 국민의힘 의원들은 민선 7기부터 지역화폐 운영을 맡은 코나아이에 대한 책임도 김 지사에게 몰았다.

코나아이는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였던 시절 지역화폐를 운용한 회사로, 특혜 의혹 등이 오랜 기간 제기돼 왔다.

국민의힘 정동만 의원은 "경기도 지역화폐 운영대행사인 코나아이의 계약 특혜 논란이 있었다. 처음 협약할 때 계약 해지 규정이 있었는데 취임 후 계약 해지 등을 검토한 적이 있었느냐"며 "감독 의무가 있는 경기도가 알고도 제재하지 않았다는 감사원의 감사 결과 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4조원이 넘는 경기도민 자산을 이 업체가 관리하는 게 부적절하다고 본다"며 "(김동연 지사)취임 후에 계약 해지 의지가 있었나, 이재명 눈치 보는 것 아니냐"고 몰아 세웠다.

이와 더불어 조승환 의원은 "코나아이가 2018년까진 49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가 지역화폐 대행업체 운영대행사로 선정된 이후에 극복해서 2020년 흑자로 전환, 2021년엔 500억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한 회사가 됐다"며 "2019년 적자회사였는데 이 회사가 경기도의 지역화폐의 운영대행사로 선정이 된다. 과거 채점표를 보면 심사위원 마다 점수 차이가 20점, 30점씩 나는데 통상적으로 너무 이상한 일"이라고 주장하며 계약해지를 하지 않은 점에 대해 책임을 물었다.

이에 대해 김동연 지사는 "일산대교는 이에 김 지사는 "경기도민만 이용하는 게 아니다. 이 건을 가지고 국민연금 수익을 얘기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빙산의 일각을 가지고 얘기하는 것"이라며 "사퇴하는 날 결재 한 것에 대해서는 모르겠다. 사안 중요성과 긴박성 때문에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코나아이와 관련해서는 "제가 취임하기 전 1차, 2차 등 과정이 있었고 나중에 와서 살펴 보니 공정하고 투명했다.
법적 자문을 받았는데 해지 사유가 안 된다는 내용도 있었다"며 "감사원 지적에 대해선 적절한 조치를 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이재명 눈치 보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 눈치는 안 본다. 도민과 국민만 눈치만 본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