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6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만찬 회동을 마친 뒤 차량을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5일 대통령실이 전날 "대통령실의 라인은 오직 대통령 라인만 있을 뿐"이라고 답한 데 대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전에 벌어졌던 일들을 회상해 본다면 과연 합리적인 설명이 될지에는 의구심이 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김 여사 라인으로 비유돼 온 '한남동 7인회'와 관련해서도 "제가 알기에는 언론에서 그 7명에 대한 얘기를 처음 했다"며 "저는 개인적으로 '그게 7명밖에 안 돼?'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 많은 인원인 걸로 알고 있다"고도 답했다.
아울러 전날 친윤(친윤석열)계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한 대표의 발언에 대해 '도곡동 7인회부터 쇄신하라'는 취지로 말한 것을 두고는 "(도곡동) 7인회가 누군가?"라고 되물었다. 김 최고위원은 "한 대표도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라고 얘기하는데 도대체 뭘 갖고 그렇게 말씀하시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최근 한 대표가 대외적으로 당정갈등으로 부각시키고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지금까지 조용조용히 해서 되지 않았었다"며 "정치의 목표가 당정 갈등이 없는 게 아니다.
당정 갈등이 있어도 문제를 해결하는 게 더 우선인 것"이라고 전했다.
내주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 간 독대 의제와 관련해선 "과연 만나서 어떤 내용의 얘기들을 하고 그 다음에 어떤 결정이 내려지느냐, 그게 더 중요할 것 같다"며 "김 여사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단계를 높여 가면서 얘기를 하고 있고, 의정 갈등에 대해서도 이것이 해결돼야 된다는 메시지를 여러 차례 내고 있기 때문에 적어도 대통령과의 만남, 여당 대표의 만남에서는 이러한 부분들에 대한 해법이 된다라는 그런 요청을 드리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이런 부분들을 좀 숙고해 주십사라고 얘기를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며 "왜냐하면 그런 얘기 없이 그냥 만났다가 그냥 '국정에 대해서 심도 깊은 논의를 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얘기를 했다'라고 끝나버린다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고 덧붙였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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