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서울 마포대교에서 마포경찰서 용강지구대 근무자와 함께 '생명의 전화'를 살펴보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마포대교 방문 당시 교통 통제 의혹과 관련해 "마포대교상 통제는 없었지만 이동 시 안전 확보 차원에서 최소한의 교통관리는 한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15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 여사의 마포대교 현장 방문 당시 교통 통제가 있었느냐'는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마포대교상 교통 통제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역대 정부에서 했던 것과 동일한 기조로 하고 있다"면서 "현 정부에서 급격히 달라진 점은 없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그것이 교통 통제"라고 지적하며 "경호 의무도 없는 서울경찰청이 오직 김 여사만 바라보며 알아서 교통 통제하고 대통령 코스프레 하는데 옆에서 서포트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광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여사 시찰 관련) 어떤 지휘체계를 통해 지시를 받았냐"면서 "용산에서 지시를 받았냐"고 물었다.
이에 김 청장은 "해당 기능과장이 전날 보고했다"며 "대통령실로부터 받은 지휘나 전달 내용이 없다"고 답변했다.
같은 당 이해식 의원도 "경호법상 불가피하다고 인정되는 상당한 이유가 있을 때만 교통 관리를 하게 돼 있다"며 "그 시간대에 마포대교를 방문한 게 (관리가) 불가피하다고 인정되는 상당한 이유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 눈높이에서 볼 때는 부적절한 시기 선택이고 부적절한 방법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에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은 "(김 여사 방문은) 자살 예방과 관련된 행사인데 그것이 잘못된 것이냐"고 반문하며 "사안에 따라서 교통 통제도 필요하면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맞섰다.
김 청장은 "경호 대상자이기 때문에 저희 경찰 업무에 포함된다"며 "통제는 장시간 차량 통행을 하지 못하게 차단하는 어감을 줘서 저희는 교통 관리라고 표현하는데, 결과적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은 죄송하다"고 말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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