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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2 vs 민주2' 한동훈·이재명 무승부…조국은 '영광 3위'로 끝나

10·16 재보선, 이변 없이 텃밭 지켜
與 강화·금정, 민주는 영광·곡성 승리
서울시교육감은 '진보' 정근식 당선

'국힘2 vs 민주2' 한동훈·이재명 무승부…조국은 '영광 3위'로 끝나
10.16 보궐선거에서 당선 확실 소식을 들은 후보자들이 각자의 선거캠프에서 당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윤일현(왼쪽부터) 국민의힘 부산 금정구청장, 장세일 더불어민주당 영광군수,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박용철 국민의힘 강화군수, 조상래 더불어민주당 곡성군수.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격전이었지만 이변은 없었다. 10·16 재·보궐선거에서 여야 간 격전지로 떠올랐던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누르고 승리했다.

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야당끼리 3파전이 펼쳐진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승리하며 야권 대표성을 지켜냈다.

각자 텃밭 지킨 여야... 리더십 타격 피할 듯

인천 강화군수 보선과 전남 곡성군수 재선거에서도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각각 승리하는 등 이번 기초단체장 재보선에서 이변은 나오지 않았다. 서울시교육감 선거 역시 진보 진영 후보가 이겼다.

양당이 이번 재보선에서 각자의 텃밭을 사수하면서 국민의힘 한동훈, 민주당 이재명 대표 모두 리더십에 직접적 타격을 피하게 됐다.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전 0시 35분 현재(개표율 78.11%) 국민의힘 윤일현 금정구청장 후보가 60.42%를 얻어 39.57%를 득표한 민주당 김경지 후보를 상대로 당선이 확실시된다.

국힘 택한 부산민심... 한동훈 안도의 한숨

국민의힘은 금정구청장을 예상보다 큰 격차로 승리하면서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총선 당시 18석 가운데 17석을 몰아줬던 부산 민심이 돌아서지 않았다는 안도의 한숨을 돌리게 됐다.

'정권 심판'을 전면에 내세워 총력전을 펼쳤던 민주당으로선 압승을 거둔 지난 총선에 비해 다소 아쉬운 성적표일 수 있다.

특히 여권의 '안방'으로 꼽히는 금정에서 이변을 연출하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선거 막판 김영배 의원의 '실언'이 적지 않은 악재가 됐다는 지적도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민주당 관계자는 "결국 패배하기는 했지만 보수세가 강한 부산 민심에 균열이 시작됐다는 것을 확인한 선거였다"며 "조국혁신당과 진보당의 거센 견제에도 호남 두 곳을 모두 지켜낸 것 역시 의미 있는 성과"라고 자평했다고 전했다.

영광군수 재선거에서는 민주당 장세일 후보가 41.09%를 얻어 진보당 이석하(30.71%), 조국혁신당 장현(26.56%) 후보를 이겼다.


막판까지 야당 후보들끼리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지만, 민주당이 상당한 격차로 승리, 이재명 대표가 주도권을 유지하며 향후 재보선과 지방선거에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강화군수 보궐선거에서는 국민의힘 박용철 후보가, 곡성군수 재선거에선 민주당 조상래 후보가 당선됐다.

서울시 교육 진보성향 이어갈 듯

진보 진영 조희연 전 교육감의 유죄 판결로 치러진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선 진보 성향 정근식 후보가 보수 성향 조전혁·윤호상 후보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