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

"MZ사장님 절반은 '요식업' 창업...배달앱 적극 이용"

"MZ사장님 절반은 '요식업' 창업...배달앱 적극 이용"
[파이낸셜뉴스] 이른바 'MZ사장님'으로 불리는 2030세대 젊은 사장들의 절반은 요식업 종사자로 나타났다. 이들은 쇼핑몰이나 배달앱 등 온라인 채널을 적극 활용하고 있었다.

신한카드는 2030세대 젊은 자영업자들의 창업 동향을 분석한 '2024년 MZ 사장님 동향 리포트'를 공개했다고 21일 밝혔다.

신한카드 데이터바다(Databada)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신한카드 전체 가맹점에서 2030세대 젊은 사장님들의 비중은 17.8%를 차지했다. 대학교 진학이 아닌 창업을 선택하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대신 자신만의 사업을 시작하는 등 MZ세대의 직업관과 가치관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MZ창업자들은 상당수가 한식, 양식 등 요식업에 종사했다. 20대 창업자 중 51.7%, 30대 창업자 중 41.5%가 요식업 사장님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양한 요리를 제공하는 음식점(세계 요리, 스테이크 등)을 많이 운영했다. 또 스포츠센터, 애완동물용품, 네일 케어 업종의 창업도 많았다.

특히 MZ사장님들은 쇼핑몰, 배달앱 등 온라인 채널을 적극 활용하고 있었다.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하는 비율은 20대 41.4%, 30대 35.2%에 이르렀다. 이는 40대 25.0%, 50대 18.6%, 60대 이상 12.2%의 온라인 플랫폼 활용 비율에 비해 크게 높은 수준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온라인 플랫폼 활용은 매출과도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온라인 채널을 활용한 가맹점주와 그렇지 않은 가맹점주를 비교했을 때, 모든 연령대에서 매출이 2~3배가량 차이가 발생했다"며 "중장년층에서는 디지털 소통 능력이 더 큰 매출의 차이를 만들어 냈다"고 분석했다.

MZ창업자들의 가맹점 운영기간은 상대적으로 짧았다.
20대 37.9%, 30대 22.0%가 창업 1년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이상 3년 미만인 경우도 20대 41.2%, 30대 33.5%를 차지해 초기 창업자의 비중이 타 연령대에 비해 높았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의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는 MZ세대가 창업 시장에서도 새롭게 부상하며 다른 연령대의 가맹점주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는 점이 흥미로웠다"고 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