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정준혁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사진)는 한국의 인수합병(M&A)의 역사와 흐름을 짚어보고 한국 M&A 시장의 미래에 대한 전망을 내놨다. 그는 "한국의 기업 M&A 특징은 대부분이 상장회사의 주식이 있는 지배주주가 보유한 지배지분을 매수인이 사적 계약을 통해 매입하는 형태의 '주식 양수도' 거래로 이뤄진다"면서 "이러한 특성상 매수인 입장에서 지배주주로부터 지배지분을 매입하는 방법이 가장 쉬운 M&A 방법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한국은 적대적 M&A보다 우호적 M&A 사례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배주주가 대부분 국내 회사에 존재하기 때문에 적대적 M&A가 쉽지 않은 환경이고, 입찰과 같은 일정한 과정을 통해 진행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정 교수는 "한국의 미래 M&A 시장은 자본시장에서 투자자 보호 문제가 계속적으로 더 중요해질 것"이라며 "나날이 개인투자자가 늘어나고 외국인 투자 유치 필요성 등에 따라 투자자 보호를 통한 자본시장 활성화가 금융정책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투자자 보호 관련법이 강조되며 M&A에 대한 분쟁이 앞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권병석 팀장 박재관 서혜진 박소현 변옥환 최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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