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번까지 있는 한국어 매뉴얼 SNS 공개
진위 여부는 확인 안돼
친러시아 텔레그램 계정에 올라온 우크라이나어-한국어 문서/사진=Operatsiya Z 캡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과 조우하거나 이들을 생포할 경우를 대비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문서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돼 이목이 쏠리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공유하는 친러시아 텔레그램 계정 'Z작전-러시아 봄의 군사특파원'은 "우크라이나군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군인들이 도착할 것을 예상하며 지침을 발행하기 시작했다"며 관련 문서 사진 3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문서는 우크라이나어 "Кинь зброю!"를 한국어 "무기 버려!"로 번역하고, 이 한국어를 우크라이나 군인이 읽을 수 있도록 다시 Мугi порьо!"로 쓰는 식으로 우크라이나어로 된 문구와 이를 번역한 한글 표현, 해당 한국어 표현을 우크라이나로 음차한 표기가 적혀있다.
해당 문서의 문항은 60번까지 있으며, 항목을 살펴보면 12번은 "임무가 뭐야", 16번은 "배고파?", 39번은 "거짓말하지 마", 43번은 "우크라이나는 제네바 협약을 준수하고 있어" 등이 담겨있다.
다만 이 문서의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Z작전-러시아 봄의 군사특파원' 계정은 이를 두고 "키이우가 만든 이 문서는 북한군이 '위대한 우크라이나인들'을 심문할 때 유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북한군이 지난 23일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에서 목격됐다고 밝힌 바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5일 북한이 러시아에 보낸 군인들이 오는 27∼28일 교전 지역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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