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광주 도심에 북한 인민군이 돌아다닌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긴급 출동했으나, 오인 신고로 드러났다. 6일 광주 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5시 50분께 광주 북구 문흥동의 한 거리에 북한 인민군 복장을 한 사람이 돌아다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현장으로 긴급 출동했으나, 이는 오인 신고였다. 당시 행인 A씨는 짙은 곤색 계열의 코트와 가죽 재질의 벨트를 어깨에서 허리까지 사선으로 착용했다. 또 북한군이 겨울철 쓰는 털모자와 비슷한 형태의 모자까지 착용해 신고자가 이를 인민군으로 오해하고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범죄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보고 현장에서 철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북한군이 입는 군복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었으나 평범한 복장이 아니긴 했다"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4-06 10:26:21[파이낸셜뉴스] 국회의원 총선거를 11일 앞둔 30일 북한 평양 미림비행장 인근 열병식 훈련장에 병력으로 추정되는 인파가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잇따라 포착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날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민간위성업체 '플래닛 랩스'가 지난 23일 촬영한 위성사진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플래닛 랩스의 위성사진에는 미림비행장 곳곳에서 북한군 병력들이 땅을 고르고, 이동한 흔적이 확인됐다. 다음날에도 병력 무리가 만들어낸 것으로 보이는 점 20여개가 포착됐다. 이들이 행진을 벌이거나 행진 연습 중인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앞서 열병식 준비때마다 비행장 인근에 병력과 차량을 집결시킨 바 있다. VOA는 "훈련이 본격화될 때마다 포착된 주차 차량이 아직 보이지 않아 북한이 새 열병식을 준비하는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우리 군 당국도 일단 열병식 준비 동향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군 관계자는 "북한군의 열병식 준비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4월엔 북한이 과거 종종 열병식을 개최했던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1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25일) 등의 기념일이 있다. 단, 본격적인 열병식 동향이 포착되지 않은 만큼 현 시점에서 북한이 열병식을 열기엔 시간이 촉박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3-30 11:11:19【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6·25전쟁에서 북한군을 상대로 첫 승리를 거둔 춘천대첩을 기념해 춘천에 국내 2호 국가보훈광장이 건립된다. 14일 강원자치도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일 강원도 민생토론회에서 춘천대첩을 기리는 보훈시설 건립을 직접 약속했다. 앞서 강원자치도와 국가보훈부는 지난해부터 춘천대첩을 모티브로 한 국가보훈광장 조성 사업을 논의 중이었으며 이번에 윤 대통령이 직접 언급하며 국가 지원을 약속함에 따라 국가보훈광장 건립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우선 강원자치도는 국가보훈부에 타당성 조사와 기본구상 용역을 위해 국비를 요청할 계획이며 장소는 의암호변이 거론되고 있으나 춘천시와 협의하고 여론을 수렴해 최종적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국내 1호 국가보훈광장은 지난해 세종시에 1만8590㎡(약 5600평) 규모로 조성돼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다. 강원자치도 관계자는 “북한군 상대 첫 승리를 거둔 춘천대첩은 의미가 남다른데도 아직 이렇다 할 선양사업이 없었다"며 "도민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보훈 문화를 확산시킬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해 국가보훈광장을 서둘러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3-14 15:25:42[파이낸셜뉴스] 군 소식통은 28일 지난주 후반부터 북한군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근무하는 경비요원들이 권총을 차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9·19 남북군사합의'의 전면 파기를 선언과 최전방 감시초소(GP)를 복원하는 작업에 착수에 이어 JSA 비무장화도 폐기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복수의 한미 군 소식통에 따르면 JSA 북측 경비요원들은 권총을 차고 근무 중이다. 다만, 우리측 JSA 경비요원들은 아직 비무장을 유지하고 있다. JSA를 관할하는 유엔군사령부도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인 대응 방안을 고심 중으로 전해졌다. 북한군이 JSA에서 무장 상태를 계속 유지하면 우리측도 대응 측면에서 재무장이 나설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군 당국에 따르면 최근 북한군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지역에 있는 갱도형 해안포의 개문 사례도 평소1∼2개소에서 10개소 이상으로 급증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9·19 군사합의에 따른 군사적 조치를 복원하는 움직임에 대해 "우리 군은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그에 상응하는 조치들을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도 "북한은 9·19 군사합의의 전면 파기를 선언했고, 11월 24일부터 일부 복원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며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활동을 예의주시하면서 상응하는 대응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필요한 조치들을 차근차근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답변했다.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따른 대응조치로 우리 정부가 22일 9·19 군사합의 중 '비행금지구역 설정'(제1조 3항)의 효력을 정지하자 당일 심야에 동해상으로 미상의 기습적인 탄도미사일을 발사를 추가로 시도했지만 실패한 데 이어 이튿날인 23일 9·19 군사합의 전면 파기를 선언했다. 이어 지난 24일부터 북한군이 9·19 군사합의로 파괴하거나 DMZ 내 철수한 11개 GP에 병력을 투입해 감시소를 설치하고 진지를 복구하면서, 무반동총 등 중화기도 반입하는 등의 움직임이 우리 군 당국의 열영상장비(TOD) 등 감시 장비에 포착됐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1-28 14:19:32[파이낸셜뉴스] 북한과 러시아간 정상회담이 13일 예상되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북한군의 주둔을 원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터프츠대학 플레처 스쿨 이성윤 교수는 12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에서 포탄과 대전차 무기 뿐만 아니라 북한군 병력까지 원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북한 전문가인 이교수는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 배치 가능성은 여러 사실에 바탕을 둔 추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17년 러시아도 서명한 유엔안보리의 제재 결의에도 불구하고 북한 근로자 수천명이 러시아에 아직도 남아있는 것을 언급하면서 “이번 전쟁에서 대규모 사망과 손실을 겪은 러시아가 이제는 더 많은 병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북한이 러시아에 군수물자를 제공할 능력을 갖고 있다며 두나라가 이번 정상회담을 “국가적 이익을 위한 것으로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러시아 방문에 대해서는 북한이 첨단 군사 기술을 러시아로부터 확보위한 것으로 김 위원장이 2021년에 이 같은 목표를 공개한 사실도 언급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9-13 09:36:32[파이낸셜뉴스] 18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다 월북한 미국인 1명은 미군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군사령부는 18일 SNS를 통해 "공동경비구역을 견학하던 미국인 한 명이 무단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북한으로 넘어간 이 미국인은 판문점 일반 견학 진행 중이었으며, 해당 미국인은 JSA 우리 측 지역에서 경계근무를 서고 있는 한미 양국 군 장병들이 저지할 틈도 없이 갑작스레 선을 넘었다고 알려졌다. 같은 투어 그룹에 속해있었다는 목격자는 "판문점의 한 건물을 견학했을 때였다"며 "이 남성이 갑자기 크게 '하하하' 웃더니 건물 사이로 뛰어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미국인이 판문점 일반 견학 중 월북한 사례는 이례적으로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사는 평소 일주일에 4회(화·수·금·토), 한 번에 40명씩 한국인과 미국인 등을 대상으로 JSA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유엔사는 "현재 북한이 해당 인원의 신병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사건 해결을 위해 북한군과 협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엔사는 월북한 미국인의 성별이나 나이 등 신원 정보를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다. JSA 경비대대는 유엔군사령부의 통제를 받으며 상황 발생 시에도 한국군이 아닌 유엔군사령부에 보고하게 돼 있다. 그러나 군 관계자들 사이에선 주한미군 신분의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월북했단 얘기도 나오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당국자를 인용, 공동경비구역을 견학하다 무단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북한 미국인은 미군이라고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이 군인은 최근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할 예정이었지만, 비행기에 오르지 않았다. 한 당국자는 "군인이 고의로 월북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CBS는 "이 군인은 트래비스 킹 이등병으로, 징계 사유로 인해 한국에서 미국으로 호송될 예정이었다"고 전했다. AP는 이 군인이 자의적으로 허가 없이 국경을 넘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월북은 지난 2018년 미국 국적의 브루스 바이런 로렌스가 중국에서 국경을 넘어 북한에 들어갔다 억류된 이후 처음으로 확인된 월북 사례라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현재 이 군인이 왜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았는지, 자의로 월북한 이유가 무엇인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그의 행방과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북한이 내 억류하고 있던 미국 국적 언론인·선교사 등의 송환을 위해 대화와 협상을 시도한 사례로 미루어 미국은 월북한 자국민의 송환을 위해 미북 간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엔사 또는 미국 정부가 해당 미국인 송환을 공식 요청할 경우 북한 측이 떤 반응을 보일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 매체들은 18일 오후 현재까지 아직 관련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 유엔사는 이번 월북 사건에 따라 19일로 예정했던 한국 언론인 등을 상대로 한 JSA 견학 일정을 취소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최근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로 역내 갈등이 한창 고조된 상황에서 이날 한미 핵협의그룹(NCG) 첫 회의도 열렸고, 美 전략핵잠수함 SSBN 켄터키함도 처음으로 부산에 입항한 상황에서 발생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7-19 01:56:58[파이낸셜뉴스] 지난 1994년 6월 2일 김영삼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해 당시,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연다. 이후 러시아 측은 철저히 감춰져 있었던 6·25 전쟁의 진상을 명확히 규정할 수 있는 구 소비에트연방(소련)의 관련 극비문서 300여점의 사본을 한국에 제공했다. 이 문서의 공개로 북한 김일성과 소련의 스탈린 사이에서 6·25 전쟁이 치밀하게 공모됐고, 당시 중공의 모택동과도 협의됐던 것임이 의심의 여지 없이 입증됐다. 10일 문서 등에 따르면, 1950년 발발한 6·25전쟁 최대의 미스터리로 남아있던 ‘북한군 서울 3일 체류‘에 관한 수수께끼도 한 꺼풀 벗겨졌다. 당시 초대 소련 공산당 서기장 스탈린은 김일성의 남침을 이용해 한반도에서 미국과 중공을 끌어들여 소모전을 유발, 양국을 견제·약화함과 동시에 소련이 종주국으로서 유럽에서 공산주의를 확산·강화한다는 전략을 품고 있었다. 스탈린은 김일성에게 남침을 허용, 무기와 장비를 지원하면서 “소련군은 보내 줄 수 없다. 아시아 문제는 군대의 동원은 중국 공산당에게 요청하라”며 작전통인 2차 세계대전의 영웅 바실리예프 장군을 북한에 보내 남침작전 계획의 작성을 주도한다. 전차부대를 앞세운 북괴군은 남침을 개시한 지 3일 만인 6월 28일 서울 한강 이북을 점령하지만 돌연 국군에 대한 추격을 멈춘다. 김일성은 당일 서울 시청 앞에서 전차부대 등을 집결, 서울 점령식을 열면서 위용을 과시한다. 결국 북한군의 서울 3일 체류 미스터리는 소련의 계획에 따라 미군이 참전할 시간을 벌기 위한 스탈린의 사주가 한몫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당시 스탈린과 김일성 간 오간 극비 문서엔 관련 내용이 없지만 7월 1일 스탈린은 북한 주재 대사 테렌티 스티코프에겐 “남한을 빨리 ‘해방’시킬수록 미국의 참전 가능성이 작아진다"며 주고받은 전문이 드러났다. 후임 소련의 북한 주재 군사고문단장인 블라지미르 라주바예프도 특명전권대사와 소련 무관 등 3개 직책을 동시에 갖고, 그가 지휘하는 246명의 소련군사고문단은 한국전쟁의 전 과정을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 이러한 행태는 1953년 3월 5일 스탈린의 급작스런 뇌출혈로 알려진 사망시까지 계속된다. 유엔군 참전의 단초가 된 소련 유엔대표 대사 만리크의 안전보장이사회 불참 사유도 스탈린의 지시에 의한 것이란 새로운 분석이 나왔다. 당시 북괴군이 3일간 서울에 머물지 않고 기세를 몰아 전차부대를 동원해 한강 이남으로 부산까지 밀어붙였다면 미국 지상군과 연합군 참전도, 인천상륙작전도 없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7-09 15:06:24[파이낸셜뉴스] 인구 350명(지난해 기준)이 사는 경상북도 칠곡군 가산면 다부리(당시 지명 다부동). 이런 작은 동네를 두고 한국전쟁 당시인 1950년 8월 3일부터 29일까지 '다부동 전투'가 벌어졌다. '동양의 베르됭 전투'로 불린다. 베르됭 전투는 제1차 세계대전 시기 프랑스와 독일 간에 벌어진 인류 역사상 가장 참혹한 소모전이다. 다부동에서도 베르됭 전부에 버금갈 정도의 참혹한 전투가 있었다. 한국전쟁은 1950년 6월 25일 북한군의 기습·불법 남침으로 시작됐다. 초기 국군은 힘을 쓰지 못하고 낙동강까지 밀려났다. 더 밀리면 국가가 지도에서 사라질 수 있다는 절박함에 국군과 미군은 낙동강과 경북 동북부 산악지대를 천연장애물로 최후의 방어선을 구축했다. 이를 '낙동강방어선'이라고 한다. 낙동강방어선에서는 한국군과 북한군간 뺏고 뺐기는 점령전이 수차례 이루어졌다. 한국전쟁 역사상 가장 치열한 전투로 대구 다부동 전투가 꼽힌다. 낙동강방어선 가운데 대구 북방 22㎞에 위치한 다부동은 대구 방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전술적 요충지였다. 만일 다부동이 적의 수중에 들어가면 지형상 아군은 10㎞ 남쪽으로의 철수가 불가피하고 대구가 적 지상화포의 사정권 내에 들어가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게 돼 있었다. 따라서 북한군은 다부동 일대에 증강된 3개 사단을 투입, 약 2만1500명의 병력과 전차 약 20대 및 각종 화기 약 670문으로 필사적인 공세를 퍼부었다. 방어를 담당한 국군 제1사단은 보충받은 학도병 500여명을 포함, 7600여명의 병력과 172문의 화포 등이 전부로 열세였다. 하지만 결과는 드러난 전력과 다르게 나왔다. 다부동 전투 승전의 주인공은 '국군'이었다. 북한군은 25일간 거의 밤낮없이 총공세를 펼쳤지만 다부동을 넘지 못했다. 그리고 당시 국군을 이끌고 승리를 만들어 낸 인물은 백선엽 장군(당시 준장)이었다. "다부동 전투 승리, 구국의 영웅"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만난 한규성 백선엽장군기념사업회 공동대표는 다부동 전투에 대해 "마지막 보루였다. 거기서 후퇴했다면 대한민국은 망하는 상황이었다"며 "당시 종군기자의 증언에 따르면 공포에 질려있던 병사들을 독려하고 살신성인의 마음으로 가장 앞서 (북한군을 향해) 돌격했던 분이 고(故) 백선엽 장군이다. 자신이 후퇴하게 되면 자신을 쏘라고 하니 병사들도 감동해 도망가지 않고 전투에 임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다부동 전투 승리로 나라를 구할 수 있었다. 다부동 전투에서 패했더라면 낙동강방어선도 지키지 못했을 것이고 이후 인천상륙작전도 성공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몸을 사리지 않는 백선엽 장군 덕에 우리나라가 한국전쟁을 극복했고 지금과 같은 세계 10위권 강국도 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최근 다부동 전투 등 당시 북한군의 공세를 국군과 미군의 연합 작전으로 막아낸 점이 한국전쟁의 전황을 역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연구가 있다. 나아가 한미간 상호 신뢰도 형성될 수 있었다는 평가다. 한 대표는 백선엽 장군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에는 다부동 전투 하나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다부동 전투 승전을 비롯해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과 학생군사교육단(ROTC) 제도 도입에 역할을 한 점도 주목해야 한다는 것. 특히 한 대표는 "백선엽 장군은 한국전쟁 중인 1953년 5월 합동참모의장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미국 대통령을 만나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제의했고 그것이 한미동맹의 기초가 됐다"며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이 되는 해다.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든든한 안보가 마련됐기에 우리나라가 세계 강국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백선엽 장군 생전에 주한미군사령관이 찾아와서 무릎을 꿇고 인사한 사례가 있다"며 "해리 해리스 전 주한미국대사도 백선엽 장군에 대해 세계적인 영웅이라고 이야기 한 바가 있다"고 언급했다. "5성 장군으로 추대할 것"백선엽장군기념사업회는 지난 2020년 7월 10일 치러진 백선엽 장군 장례예배를 기점으로 출범하게 됐다. 한 대표는 "(저는) 당시 ROTC 기독장교연합회 회장이었는데 백선엽 장군 장례를 기독교식으로 해달라는 부탁을 유가족 대표 백남희 여사(백선엽 장군의 장녀)로부터 받아 장례예배를 드린 것을 인연으로 백선엽장군기념사업회가 출범했다. 장례예배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백선엽장군기념사업회는 △백선엽 장군 전기소설 '하늘의 별이 되어' 출간 △백선엽 장군 원수 추대식 △백선염 장군 서기 2주기 추모예배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백선엽 장군 추모 음악회 등의 활동을 이어왔다. 가장 의미가 깊었던 활동에 대해 한 대표는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백선엽 장군 추모 음악회"라며 "5개 주제로 영상과 음악이 함께 어우러진 국내 최초의 무대였다. 백선엽 장군의 세계적인 영웅성을 널리 알리는 음악회였다. 전국순회공연을 계획 중"이라고 답했다. 백선엽장군기념사업회는 백선엽 장군 원수(5성 장군) 추대와 함께 이른바 '백선엽 어워드'를 만드는 사업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백선엽 장군 원수 추대와 관련 한 대표는 "기념사업회 차원에서는 백선엽 장군 원수 추대식을 열었지만 민간차원에서 이뤄진 일이지 정부가 공인한 것은 아니다"며 "앞으로 정부 차원에서 백선엽 장군을 원수로 추대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백선엽 장군은) 5성 장군으로 부족함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백선엽 어워드'와 관련 한 대표는 "백선엽 장군의 업적 기리고 백선엽 장군의 정신을 전 세계에 보급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올해 첫번째 시상식을 열 계획"이라며 "봉사하고 희생하는 '사람 사랑'의 정신이 바로 백선엽 정신이다. 이런 취지에 맞는 사람을 찾아 상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아울러 백선엽장군기념사업회는 올해 서거 3주기 추모행사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한 대표는 "군에서 백선엽 장군 추모 행사를 주관하겠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군에서 주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기념사업회가 장례예배부터 맡아왔던 일인 만큼 상주의 입장에서 추모행사를 주관하는 것이 맞다"며 "민간인 기념사업회가 주도하고 군이 돕는 방식으로 함께 행사를 꾸려갔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보면 백선엽 장군을 폄훼하는 글이 있다. 하지만 화가 30%고 공이 70%라면 나라를 위해 화를 잠재우고 공을 앞세워야 한다"며 "더구나 백선엽 장군 관련 화로 간주하는 내용은 모두 의도적이다. 백선엽 장군을 영웅으로 모셨으면 한다"고 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3-06-01 10:12:35[파이낸셜뉴스] 17일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달 주요 기념일을 계기로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히고 북한군 동향 등에 관련해 "현재 일상적인 훈련을 하고 있다. 설명할 만한 특이 동향은 없다"고 답했다. 이날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고 "우리 군은 북한이 공언했던 정찰위성 발사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정상 각도 발사 등 다양한 도발 가능성 면밀히 추적하고 있다"면서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 동향에 대해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최대 명절 4월 15일 김일성 생일 이른바 '태양절'을 앞두고 지난 13일 고체연료 엔진을 적용한 신형 ICBM을 쐈고, 태양절 당일인 15일엔 북한 경비정 1척이 서북 도서 인근 북방한계선(NLL)을 남하했다 돌아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해군 고속정이 중국 어선과 충돌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우리 해군에서 타박상 등 상처를 입은 인원이 일부 발생해 군 병원으로 후송됐다. 당시 서해 인근 해상 시정이 100∼200m 수준으로 짧은 상태에서 우발적 사건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있지만 중국 어선을 빌미로 우리 군의 경계태세를 확인하기 위한 '간보기'일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은 인민군 창건 90주년일인 지난해 4월 25일 오후 9시부터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10시께부터 본행사를 진행, ICBM '화성-17형' 등을 동원한 김정은 집권 후 12번째 열병식을 진행했다. 이때 김정은은 "어떤 세력이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과의 군사적 대결을 기도한다면 그들은 소멸될 것"이라는 위협을 빠트리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올해는 현재까지 인민군 창건 91주년 열병식 준비 동향은 관측되지 않고 있지만 북한이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제91주년을 맞는 오는 25일을 전후해 언제든 재차 무력시위를 벌일 수 있다고 보고있다. 한미는 이날부터 오는 28일까지 한·미 공중 전력의 대규모 '연합편대군종합훈련'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날 동해 공해상에선 한·미·일 3국 해상전력이 탄도미사일 방어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북한은 지난 7일 이후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이용한 우리 측의 정기통화에 불통을 유지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4-17 14:35:09[파이낸셜뉴스] 16일 윤석열 정부의 첫 번째 국방백서가 발간됐다. 이번 '2022 국방백서'는 총 7장의 본문과 국방 관련 참고자료·데이터가 담긴 일반부록 및 특별부록으로 구성됐다. 특히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우리 적(敵)"이라고 명시했다. 우리 정부가 추구하고 있는 지속가능한 평화는 힘에 의한 평화로 가능하다는 점도 강조됐다. 이번 백서는 북한의 군사구조, 주요전력 현황 등에 관한 변동사항도 최신화했고, 북한의 핵능력, 미사일 종류·능력, 반복적인 '9·19군사합의' 위반행위 등에 관한 사항도 구체적으로 정리해 담았다. 국방백서에서 '북한은 적' 표현이 부활한 건 2016년 이후 6년 만이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북한 위협의 실체와 엄중함을 명확히 인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형 3축 체계'와 관련해선 분야별 능력·태세 구축 방향과 노력이 예년에 비해 상세히 기술됐다. 2020년 백서에선 관련 분량은 0.5쪽에서 5쪽으로 늘었다. 국방부는 북한의 △대남전략과 △우리를 적으로 규정한 사례 △지속적인 핵전력 고도화 △군사적 위협·도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우리 적'이라고 명기했다. 백서 제1장 '안보환경'에선 미국·중국 간 전략적 경쟁 심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세계 안보정세와 감염병·기후변화·테러 등 비전통적 안보위협 등 복합적 안보상황 변화추세를 기술했다. 또 전략적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역내 주요국의 전략적 접근방향과 군사동향을 수록했다. 제2장 '국가안보전략과 국방전략'은 윤석열 정부의 국가안보전략과 국방전략의 개략적 내용을 담고 있다. 제3장 '전방위 국방태세 확립, 대응역량 확충'에선 '한국형 3축 체계' 능력 확충, 한미연합연습·훈련 확대, 통합방위태세 구축 등 군의 노력을 기술했다. 제4장 '국방혁신4.0을 통한 첨단과학기술 강군 육성'을 '국방혁신4.0'(윤석열 정부의 국방개혁안)의 추진방향 등을 수록하면서 방위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우리 군의 노력이 새로 포함했다. 제5장 '한미동맹의 도약적 발전, 국방협력 심화·확대'엔 미국의 '확장억제' 실행력 제고 등 한미 군사동맹 협력 심화, 한미 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현황 등에 관한 내용이 들어갔다. '확장억제'란 미국이 적대국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동맹국을 보호하기 위해 핵능력과 재래식전력, 미사일방어능력 등 억제력을 미 본토 방위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제공한다는 개념을 말한다. 제6장 '안전, 투명, 민군상생의 국방운영'은 안전한 군 복무여건 조성, 투명하고 효율적인 국방운영, 국민과 상생하는 국방운영 등을 기술했다. 제7장 '미래세대에 부합하는 국방문화 조성'은 장병 의식주 개선, 예우·보상 강화, 복무환경 개선, 군 인권보호체계 강화 등을 소개했다. 이번 백서 특별부록으론 △한미동맹의 과거·현재·미래 △한국군 평화유지활동의 역사와 미래 △주한미군 기지 이전사업 이행 성과 △방산수출 성과 및 군사과학 무기·기술 개발 등 4개 내용이 수록됐다. 일반부록은 기존 자료를 최신화하면서 북한의 '9·19군사합의' 위반 사례를 추가로 포함하는 등 총 25건을 수록했다. 한편, 국방백서는 1967년 첫 발간 이후 이번까지 25번째로 발간됐다. 국방백서는 1988~2000년엔 매년 발간됐으나, 2004년 백서부턴 격년으로 발간되고 있다. '2022 국방백서' 전문은 16일 오후부터 국방부 홈페이지에서 열람하거나 내려받을 수 있다. 또 3월 중엔 최종 인쇄된 책자가 정부기관과 국회, 연구소, 도서관 등에 배포된다. 국방부는 우리 국방정책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영문본과 다국어 요약본(영어·일본어·중국어·러시아어) 백서를 상반기 중 발간할 계획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2-16 16:0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