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간 자전거를 타고 도착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호날두를 만난 샤오공./사진=더우인 갈무리,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세계적인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만나기 위해 중국에서 사우디아라비아까지 7개월간 자전거를 타고 달린 청년의 사연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동부 안후이성 출신 샤오공(24)은 지난 3월18일 중국 자택에서 자전거를 타고 1만3000㎞를 달려 지난 20일, 약 7개월 만에 호날두를 만났다.
샤오공은 호날두가 2월에 부상으로 중국 친선 경기 투어에 불참하자 자전거를 타고 직접 만날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그는 보조 배터리 2개와 조리 도구, 옷을 포함한 몇 가지 생활필수품을 챙겨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했다.
아르메니아에서 고열을 앓다 길가에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하는 등 샤오공의 여정은 쉽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번역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현지인들과 소통하며 카자흐스탄, 조지아, 이란, 카타르 등 6개국을 거쳐 지난 10일 사우디아라비아에 도착했다.
그러나 그는 호날두와 만날 수 없었다. 당시 호날두는 경기를 위해 유럽에 머물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알 나스르 FC 구단 관계자는 샤오공에게 호날두와 1분 팬미팅을 주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19일 샤오공은 알 나스르와 알 샤밥의 경기를 관전하며 호날두가 뛰는 것을 지켜봤다.
다음날 샤오공은 호날두를 직접 만나 악수와 포옹을 나누고 선수 이름, 등번호 그리고 친필 사인이 새겨진 유니폼을 선물받았다.
샤오공은 답례로 친구들과 함께 만든 응원 현수막을 선물했다.
그는 호날두와의 만남을 담은 영상을 온라인에 게시하며 "나의 영웅을 만났다"며 "다음 행선지는 호날두의 고향인 포르투갈이 될 것"이라 밝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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